[KJtimes=김승훈 기자]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마케팅을 중단하고 임원진의 월급을 삭감하는 등 비상 경영체제 돌입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8억 달러(약 9760억원) 규모 예산 절감을 위해 올해 예정돼 있던 모든 마케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향후 6개월간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은 월급을 받지 않고 임원들에게는 50% 줄어든 월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직원들에게는 올해 보너스를 주지 않기로 했고 신규 채용도 당분간 중단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영향에 최근 판매량이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유럽지역에서는 급속도로 확산된 2월 중순 이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가에서 판매액이 반토막이 난 상태다.
그럼에도 에어비앤비는 예약 취소 환불 정책을 새롭게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가입 숙박업체와 예약 고객은 수수료, 위약금 없는 취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3월 첫주 주요 숙박업 예약 취소율이 평균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 따라선 취소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은 어렵지만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무료 숙소 제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호스트가 무료 기부 혹은 유료로 제공할 경우, 약 50유로 규모 보상을 제공하는 형태다.
코로나19 영향에 매출은 커녕 보상지원 정책까지 나서자 에어비앤비는 내부적으로 비용 축소를 통한 허리띠 졸라메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어비앤비의 직원 정리해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장을 준비하던 에어비앤비의 IPO도 코로나19 변수에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무기한 연기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일부 공유경제업계 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파산을 면치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