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 ENM[035760]과 BGF리테일[282330]에 대해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이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7일 하이투자증권은 CJ ENM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양사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날 CJ ENM은 공시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224만7710주를 1659억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 입장에서는 CJ ENM이 여전히 대주주인 만큼 단기간에 편성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 지분 축소로 CJ ENM을 제외한 다른 플랫폼에 편성되는 비중을 확대하면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어 이번 지분 매각은 양사에 ‘윈윈’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BGF리테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편의점 업황 회복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BGF리테일의 경우 순수 편의점 업체로 업황 회복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한 6조2270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2043억원 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동아에스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14만3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지만 2분기에는 적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는 주요 의약품 매출 공백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27.7% 감소한 1095억원에 그치고 영업적자가 105억원에 달할 것이며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임상을 준비 중인 자회사 뉴로보의 당뇨병성신경통증 치료제 NB-01의 임상 3상 무기한 연기 결정 등 악재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으로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보유 지분율은 66.18%에서 58.18%로 낮아진다”며 “CJ ENM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은 특정 드라마 제작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은 앞으로도 스튜디오드래곤처럼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한 뒤 독립 법인으로 분사해 여러 제작사를 보유할 수 있다”면서 “다수의 제작사를 보유하면서 특정 제작사에 의존하지 않게 돼 리쿱 비율(제작비 지원 비율)을 낮추고 조건에 맞지 않는 드라마는 다른 플랫폼에 팔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1조3922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54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3월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고무적이며 전체적으로 다른 유통 채널보다 선전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근거리 쇼핑 방어주 역할뿐 아니라 산업 회복 국면 전환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회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증가한 2033억원, 영업이익은 90.4% 늘어난 39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30.3%, 159.1%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와 무관하게 동아에스티의 일부 판매업무 정지(3~5월)로 유통사가 재고 확보를 위해 1~2월 동아에스티에서 주요 의약품을 선매입 했기 때문”이라면서 “2분기 의약품 수요까지 고려해 1분기 의약품 대량 생산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나타났고 3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사원 재택근무로 마케팅 비용 등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