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화장품 업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분야별로 실적반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대우[006800]와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NH투자증권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선제 구조조정으로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어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코스맥스[192820]의 경우 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 중 고객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또 한국콜마[161890]에 대해서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목표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6400원에서 7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공정위는 지난 27일 공정위가 계열사를 통해 총수 일가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미래에셋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3억9000만원을 부과했는데 이러한 공정위의 제재안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요건인 자기자본 규모 8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기 때문에 IMA 사업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현대미포조선[010620]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액화천연가스(LPG) 추진선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선박 연료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와 LPG로 달라져 가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LPG선에서 강세를 보였던 일본 조선소들이 추진엔진 기술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현대미포조선이 중형 LPG선 수주시장을 독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으로 화장품 업종의 단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생산 측면 우위, 기술개발 통한 점유율 확대, 채널 구조조정 따른 실적 반등이 부각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맞춤화, 디지털화, 고급화 방향으로 진화할 전망”이라면서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은 대기업이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 및 기기·제품 개발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여간 이어져 온 일감 몰아주기 관련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중단됐던 발행 어음 심사도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발행 어음 시장에 기존 사업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발행 어음 인가가 당장 손익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과 추가 동력 확보 측면에서의 기대감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타미나(Pertamina)가 LPG 추진 선박 대량 발주를 준비 중”이라며 “본계약 소식이 1주일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발주 경쟁은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지앙난조선”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은 지금도 건조 지연이 3~6개월 발생하고 있으므로 중국이 금융을 제공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해외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인도네시아 선주의 LPG 추진선 수주 계약은 현대미포조선이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