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며 대규모 직원 감원 등 혹독한 시련기를 겪었던 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며 여행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KJtimes>는 코로나19 사태로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가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에어비앤비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코로나19 탓에 여행 자체가 막히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공유숙박에 대한 대중이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공유숙박보다 바이러스 검증이 철저한 호텔이나 펜션을 선호하게 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률은 20%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심각한 경영난까지 겪었다.
결국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장이 한 차례 연기됐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약 19조원)까지 추락했다. 에어비앤비는 자금난에 시달리자 사모펀드를 통해 20억 달러를 투자받고 본사 직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0명을 감원하는 등 몸집을 줄였다. 그러면서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버텼다.
이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지난해 12월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2배 이상으로 뛰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중 시가총액은 한때 1000억 달러를 넘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당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주당 146달러로 거래를 시작, 144.71달러로 마쳤다. 이는 기업공개(IPO) 공모가인 68달러보다 2배 이상 오른 금액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862억 달러(약 94조원)였다. 이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의 시가총액을 합친 금액보다 200억 달러 이상 큰 규모다.
여행 패턴 바뀐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21년은 ‘집중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에서 살아남는 데 초점을 두고 ‘만약’이 아니라 ‘언제’의 문제인 여행의 반등을 이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비앤비 주가가 높아질수록 기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항상 신중하게 움직인다”면서“회사는 코로나19 이후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는데 우리보다 변동성이 더 컸던 주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앞으로 주가 변동성에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탓에 교통과 호텔 등 다른 비즈니스 투자를 중단하고 핵심 사업인 소형 주택 위주의 숙박 공유 사업에만 매달렸다. 체스키는 지난해 일시 해고된 1900명의 직원 중 일부를 재취업시키고 그동안 못했던 투자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