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풍향계

[증권가풍향계]‘건설·조선·반도체’ 업종…회복 빨라질까

KB증권 “건설업종, 2023~2024년 더욱 강화될 대형사 M/S에 주목”
하나금융투자 “조선업종. 원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될 전망”
유진투자증권 “반도체업종, 한국 반도체 섹터가 괜찮아 보인다”

[KJtimes=김봄내 기자]최근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의 화두는 경기 침체 여부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국면에 대해 주가 하락 자체가 미국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짧고 완만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올해보다 2023~2024년 침체나 약세장이 진행될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때 건설과 조선, 반도체 업종 등과 관련된 관련 주식들의 주가는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23KB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2023~2024년 더욱 강화될 대형사 시장점유율(M/S)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21~2022년 현재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형건설사의 시장점유율이 2023~2024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대형건설사의 경우 높은 브랜드 선호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주잔고를 늘려가고 있는데다가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 상 금년 하반기에서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정비사업 중심의 분양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조선업종에 대해 원가 부담 증가를 극복할 수준의 선가 상승 확인되는 중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충분하게 확보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신규 수주 물량에 상승한 원가를 충분히 전가하는 모습이 최근 수주되는 선박들의 선가를 통해 직접 확인되고 있는데 높아진 선가야말로 가격협상력이 최대로 발휘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후판 및 기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의한 충당금 적립이 있었기 때문에 연간 흑자 달성은 쉽지 않다고 판단되나 하반기에는 매크로 지표 추이에 달렸지만 철광석, 원료탄의 추가적인 가격 강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원만한 실적 개선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업종에 대해 상반기 IT 세트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요인 중 상하이와 쿤산 봉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하반기 세트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지만 생산 및 물류가 완전 정상화 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금리 상승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식료품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하반기 수요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이 느끼고 있는 실망감과는 달리 6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관련 투자자 입장에서는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점 개정과 분양가 상한제 개정,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의 정책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사업기간 단축, 서울시의 중기적인 분양 가능 물량 증가, 건설사의 즉각적인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라면서 아울러 높아진 재무구조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시행사 등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지방 일반 시행사업에서도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우선주는 현대미포조선이라며 향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리스크 포인트인 대형 컨테이너 시황 부진에 대한 우려, 카타르 LNG선 선가 협상, 러시아 익스포져 등의 이슈로부터 자유롭고 가장 빠른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또한 전방 조선업체 수주잔고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보냉재 및 엔진 제작업체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화물창 기술 및 설계 변화로 보냉재 업체 고객사 확대가 확인되는데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증설과 그에 따른 추세적인 외형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스마트폰과 PC 등 세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상당히 양호한 편이었으나 하반기에도 세트 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에는 이 같은 반도체 호황 국면이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불안은 계속되지 않을 수 없다다만 주가는 이 같은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 이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고려한 바텀 피싱에 대한 고민이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보면 밸류에이션도 낮고 2분기 실적도 큰 폭 개선될 것이어서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의 끈을 더욱 단단히 조이게 된 한국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