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대기업 중 KB금융이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코스피200 기업의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 지급액을 조사한 결과, KB금융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총 9억2300만원을 지급해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의 사외이사 3명은 지난해 평균 1억1500만원을 받았고, 감사위원 5명은 93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 회사 사외이사들은 지난해 20차례 이사회에 참석해 결석한 경우와 안건의결을 보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이사회 1회당 570만원 상당을 받은 셈이다.
KB금융의 전체 이사 보수 가운데 외부이사의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코스피200 기업 중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KB금융 외의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평균 5000만원대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었다.
지난해 신한지주는 10명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게 모두 5억4700만원을, 하나금융지주는 8명에게 4억570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금융은 7명에게 평균 5500만원씩 총 3억5800만원을 줬다.
금융지주사 4곳이 지난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지급한 금액은 모두 23억1100만원으로 전년보다 13%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산정에 포함된 외부이사 수가 5명 줄어들어 1인당 평균 연봉은 54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KB금융과 함께 삼성생명(6억6500만원), KT(6억3900만원), 삼성카드(6억2600만원), 포스코(5억6600만원) 등이 외부이사 보수 지급액이 많은 대기업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을 제외한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높은 기업에는 에스원(9500만원), 삼성전기(9200만원), 삼성물산(8500만원), 삼성중공업(8500만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다수 포진했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8900만원이었으며, 감사위원은 9300만원이었다. 이들의 보수 총액은 4억58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