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탓이다.
우선 파라다이스[034230]의 목표주가가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졌다. IBK투자증권은 6일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이처럼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중국의 규제 여파가 국내 카지노 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346억원에서 1천172억원으로 13% 가까이 낮췄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부가 반부패 정책을 실시하면서 마카오행 카지노 수요를 단속, 현지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며 “마카오 카지노의 역성장 정도가 심화됐고 올해 들어 발표된 파라다이스의 실적을 보면 국내 외국인 카지노 시장도 중국 정부의 카지노 단속 영향권 안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카지노 시장, 그중에서도 서울·제주·인천 시장은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을 계속했고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 프리미엄을 받았었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해외의 VIP 마케터들도 단속하기 시작한 만큼 파라다이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6% 낮추고 정보기술(IT) 업종 최선호주에서 제외하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2500억원에서 1조8400억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의 8세대(8G)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용량 증가 폭이 지난해보다 커진 점 등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5월 이후 약보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익은 개선되고 있으나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 있을 정도로 저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 LG디스플레이의 이익에 대해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3만원 후반대의 박스권 상단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런가 하면 롯데하이마트[071840]의 목표주가도 떨어졌다. 이날 삼성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원으로 12.1% 낮추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소비 절약 분위기 확산 등의 위협 요인,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생활용품 판매 증가 등의 기회 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중장기 성장전략을 아직 확립하지 않았다는 분석에 따른ㄴ 것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실적 우려로 급락했다가 지난달 이후 최저점에서 약 10%가량 반등했지만 기존 목표주가와 괴리가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주택 경기 회복세에 따른 가전 판매 증가 등으로 이 회사의 실적 회복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주가가 작년 3분기의 8만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