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1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농심[004370]과 일진홀딩스[015860], 쿠쿠전자[19240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동부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28만5000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투자의견도 ‘보유’에서 ‘매수’로 높였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4437억원, 영업이익은 33.5%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 회사의 라면 시장 점유율이 2013년 62.4%에서 지난해 64.7%로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짜왕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오뚜기 등 경쟁자의 공세가 약화되고 있어 2분기 라면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조건이 같다면 농심의 라면 시장점유율 1% 상승 시 라면 사업의 추정 영업이익은 8.2%, 전사 영업이익은 5.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연구원은 “국내 식품 산업 전체를 살펴봐도 단일 품목의 브랜드 가치로는 농심 라면이 압도적”이라면서 “위축됐던 라면 시장 지배력과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현대증권은 일진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만1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일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의 기업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의 기업가치를 기존 26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높였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은 가파른 매출과 이익 성장을 수년째 이어왔으며 초음파 치료기라는 고마진의 장비를 자체 기술로 생산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충분히 받을만하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이 개발한 치료기는 진료비용이 낮고 방사선에도 노출되지 않아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과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유럽 CE(유럽공동체마크) 인증 후 해외 수출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KB투자증권은 쿠쿠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대중국 전기밥솥 수출 증가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따른 거싱다.
KB투자증권은 쿠쿠전자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면서 쿠쿠전자는 전기밥솥 시장 내 강한 지배력과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릴 것이라면서 중국 현지법인의 고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무역협회의 집계를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전기밥솥의 중국 수출액 증가율이 1월 38.4%에서 6월 182.3%로 높아졌다”면서 “연평균 10% 안팎 성장하는 중국 전기밥솥 시장이 전기보온에서 압력으로 카테고리의 중심이 변화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쿠쿠전자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