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7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LG이노텍[011070]과 현대위아[011210], 한라홀딩스[06098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3분기 이익은 2분기보다 높게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2분기 실적이 TV 부품 부문 부진으로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LG이노텍은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4471억원과 48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와 4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592억원과 3496억원으로 종전보다 각각 13%, 5%가량 낮춘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도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KB투자증권은 LG이노텍이 2분기에 매출 1조4500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돌았다면서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와 차량용 부품의 신규 수주 증가는 괄목할 만하나 TV업황 부진 및 캡티브 거래선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양대 사업부(광학솔루션, LED)의 실적 개선과 차량용 부품 매출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데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발생한 만큼 매수 관점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현대위아[011210]의 목표주가를 종전 2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대거 낮추고 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기존에는 업종 내 돋보이는 외형 성장 기대가 있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프리미엄이 있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소멸됐다는 게 그 이유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 특히 중국에 대한 우려로 2015 사업연도 주가수익비율(PER)이 6.6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우려가 완화되면 프리미엄을 다시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현대차그룹 내 엔진공급 점유율 확대라는 기존의 중장기 성장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NH투자증권은 한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 회사에 대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것이다. 만도의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지주부문 수익감소와 만도, 한라의 시장가치 하락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이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사업구조로 변화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유통과 물류 부문에선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한라는 신용위험이 축소돼 한라의 영업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잠재적인 기대요인”이라면서 “한라는 최근 교육특화단지로 조성 중인 배곧신도시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올해 하반기 영업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