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8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SK하이닉스[000660]가 눈에 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다. 신제품 모멘텀이 없는 내년에는 모바일 D램(DRAM) 값이 27.9% 떨어지면서 전체 D램 시장의 위축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조1000억원과 1조4300억원으로 환율 변경을 반영해 종전 전망치보다 각각 3.0%, 4.7% 올리지만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7% 하항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SK하이닉스의 10년간 43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의 경우 연평균 4조3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설비투자(CAPEX)인 5조원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공급과잉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005930]도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9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낮췄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스마트폰 중장기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속된 인력 구조조정이 스마트폰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IM(IT·모바일) 부문의 내년 영업이익을 8조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내린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22% 늘어난 1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해당 부문의 모바일 D램(DRAM) 출하량 역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