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이노텍[011070]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삼성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소니의 듀얼카메라 철수로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니가 지난 24일 콘퍼런스콜에서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으며 LG이노텍은 예상치 못한 경쟁사의 철수로 수혜를 보게 됐다”면서 “소니의 철수는 자동화 라인으로 고정비 투자가 큰 상황에서 고객사의 주문 리스크 증가, 지진 피해 등이 부담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듀얼카메라 기술이 현재의 스마트폰 부품 정체 상황을 바꿀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는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흥국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목표주가 10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애플에 아이폰7 시리즈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흥국증권은 아이폰7 시리즈의 주문은 연말까지 최대 7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LG이노텍의 수혜를 강조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소니의 CMOS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구마모토 공장이 큰 피해를 보고 모든 시설이 폐쇄됐다”며 “CMOS 이미지 센서는 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에 탑재되는데 피해복구에 약 5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9월께 출시 예정인 신규 차기작 ‘아이폰7 시리즈’의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소니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채택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