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6일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초소형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전장용 MLCC 수요도 전기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시장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MLCC 수급은 타이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인 46만5500원보다 18.4%나 낮은 수준이지만 이 회사를 커버리지(분석 대상 기업)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1공장과 2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3공장 가동률이 89%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 전체 매출이 1조6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수동 부품 업체인 무라타(Murata)는 지난 2월 초소형 MLCC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이는 고부가가치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적인 시장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 소식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소형 MLCC 제품도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음이 파악된다”면서 “무라타와 함께 초소형 MLCC 제품 비중이 큰 삼성전기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기 주가는 갤럭시S9 공개 이후 모멘텀 부재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MLCC 호황이 초소형 제품까지 이어지는 등 실적 확대 모멘텀에 힘입은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78배에 달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만6000원에 공모주를 발행해 2016년 11월 10일 상장한 뒤 최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0조8000억원으로 상장 1년 4개월 만에 이미 포스코(30조4000억원)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은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