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S산전[010120]과 삼성SDI[006400], 로엔[016170] 등이 증권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사들이 이들 회사에 대해 호평가를 내놓은 까닭이다.
15일 NH투자증권은 LS산전의 목표주가를 6만9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우호적인 에너지 시장 관련 정책이 구체화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LS산전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급락해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이라며 LS산전 전 사업부가 현 정부 에너지 정책의 수혜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종전처럼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지사업부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독일 폭스바겐은 2025년에 전기차를 연간 300만대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주요 배터리 업체들과 25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계약을 맺어 목표 달성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9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7% 늘고, 영업이익은 75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KB증권은 음원 서비스 ‘멜론’으로 유명한 로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종목을 커버리지(분석 대상 기업)에 추가했다.
KB증권은 로엔의 경우 멜론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카카오와의 시너지, 콘텐츠 부문 사업 확장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따라서 올해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6724억원과 12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5.9%, 18.4%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VC(초고압직류 송전방식), 스마트공장, 스마트그리드 등 국내 에너지 시장 관련 정책들이 발표되는 중”이라며 “LS산전의 모든 사업부는 관련 변화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중장기적으로 융합사업 내 적자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추가 성장 기회가 발생했다”며 “폭스바겐이 전기차를 연 300만대까지 생산하는 경우 삼성SDI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580억원(누적 2조8000억원)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로엔의 최대주주가 카카오로 변동된 뒤 양사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고 카카오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산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로엔은 카카오 인수를 기점으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