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우리금융지주[316140]와 BNK금융지주[138930]에 대해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KB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이 견조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배당 매력도 높은 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최근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완전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조기에 매각함에 따라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해소됐으며 향후 비은행 부문 강화 및 배당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율 제고가 주가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BNK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종전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안정되고 실적도 양호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3년간 마진 급락과 건전성 악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수익성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지역경기 회복 조짐에 건전성은 개선 추세로 돌아섰으며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도 둔화하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대출 증가 및 대손충당금 감소를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6.1% 줄어든 1조9082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은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1조9162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에서의 수익성 하락을 비은행 부문이 상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의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43배(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9.4%)”이라며 “이처럼 낮은 가운데 올해 및 내년 시가배당수익률이 각각 5.4%, 5.8%로 높아 배당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올해 4분기 순익은 53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9.9% 줄겠다”며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70억원 적자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흑자 전환해 기존 추정치 35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이는 매년 4분기에 반복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 현상이 없고 판관비 증가율도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대손비용은 1100억원대로 2017년 1900억원, 2018년 1830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