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해 대조를 보였다.
5일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다만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로 상승 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2019년 기말 주당 배당금으로 1600원(2018년 1500원)을 의결했으며 중간배당 500원을 포함할 때 배당성향은 2018년과 유사한 25.6%를 기록했으며 올해 주당 배당금을 2019년과 같은 2100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전망하고 예상 배당수익률은 6.3%라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국내 의류 브랜드 실적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부정적인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며 국내 면세점 영업정지, 중국 물류 마비, 경제활동 둔화로 중국 리셀러(reseller)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5만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시장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고착화한 산업 지배순위는 새로운 기술에 의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LPG선 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기술 경쟁을 주도하는 LPG 추진 엔진이 기술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367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4305억원을 14.7% 하회했다”며 “임금피크 조기 퇴직금과 파생연계상품 관련 충당금 적립, 해외 지분투자 손상차손 등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전망치 하향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 전망 등을 감안해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을 2조2271억원으로 2.4% 하향 조정한다”면서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순이자마진은 1.68%로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15%가량 밑돌았다”며 “이는 국내 의류 브랜드 부문의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의류 브랜드는 따뜻한 겨울 날씨와 백화점 내 약세로 매출이 부진했으며 이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도 발생했다”면서 “소비 성향의 변화로 해외 브랜드 선호 현상이 심해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분간 국내 의류 브랜드 부문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 연료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더불어 LPG가 주목받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아반스 가스로부터 LPG 추진 사양 초대형 LPG 운반선(VLGC)을 수주했고 본선 계약에 따른 옵션 수주 계약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른 LPG 선주사들과도 LPG선 수주 계약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LPG선 시장은 현대중공업 그룹이 지배했는데 "현대중공업의 VLGC 건조량은 153척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의 VLGC 건조량은 29척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