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한국전력[015760]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현대차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목표주가를 내렸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제주항공[089590]을 주목하면서 기대감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3일 현대차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4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고 영업적자는 1조7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으며 당분간 투자 매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 수요 부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고 경기 부진도 요금 정상화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최근 5G 가입자 정체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당장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데 이는 올해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치 하향과 더불어 장기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LG유플러스 5G 보급률을 25% 미만으로 하향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1분기 이동전화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이연된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 LCC 업체 중 제주항공의 이익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퇴직급여충당부채 3000억원, 원전사후처리비용 169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예상보다 컸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비용 1606억원,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 5939억원 등 환경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며 “이런 비용은 향후 지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요금체계 개편이 없다면 고정비성 원가 증가가 원가 압박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만을 고려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빛 3·4호기 정비 기간이 당초 2월 말에서 3호기는 5월 말, 4호기는 9월 말로 각각 연장된 상황으로 2~3분기 가동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향후 재가동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과 연초 국내 5G 가입자 증가 폭 둔화 양상이 심상치 않다”며 “5G 가입자 순증 폭이 국내 전체로 지난해 12월 31만명, 올해 1월 29만명에 불과했으며 LG유플러스도 12월과 1월에 각각 7만명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월 5G 순증 가입자도 3사 전체로 38만명, LG유플러스가 9만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부진한 5G 가입자 수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운용 대수는 각각 45와 23대”라며 “둘을 더하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제주항공이 독보적인 1등 업체로 올라선다”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이스타항공보다 신용도가 높은 제주항공이 공동으로 항공기를 리스하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정비 외주를 많이 맡겼는데 제주항공 정비 인력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정비비도 절감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