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롯데하이마트[071840]와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대신증권이 두산[000150]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면서 눈길을 끌었다.
15일 NH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전제품 매출 증가 기대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분기 들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실적 호조의 경우 온라인 고객사 확보와 손 세정제 특수, 생산 효율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법인은 2월 약 한 달간 생산 차질이 있었으나 2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두산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중립)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두산중공업[034020]의 재무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는데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두산의 경우 1분기 연결기준 순손실이 3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4조4271억원으로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억원으로 74.4% 급감했으며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1400억∼1500억원 규모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14조원가량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연간 34조원에 달하는 해외 소비가 국내에서 소비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산층 이상 가구에서는 여름철 여유자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가전제품 매출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며 “매출은 32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했고 순이익은 12억원으로 82% 줄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의 경우 당초 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생산 차질 우려로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국내 수익성 개선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1분기 실적은 별도기준으로는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 충격(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 및 유형자산 등의 매각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실적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두산이 1분기 배당을 시행하지 않고 배당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배당 관련 불확실성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과 코로나19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그룹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