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이 ‘비중확대’로 제시됐다. 이런 가운데 씨젠[096530]과 SK네트웍스[001740]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이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증권사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키움증권[039490]과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대우[006800]의 목표주가를 각각 23.5%, 18.2%, 10.7%씩 상향 조정하면서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연간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수익이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높였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에 대한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턴 바이러스 유행이 지나면서 진단키트는 전년 대비 약 30%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씨젠의 장비가 임상병리센터에 어느 정도 보급되면서 전체적으로 다른 시약 매출의 성장세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SK네트웍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 각각 매수와 84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SK네트웍스의 경우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직영주유소를 매각해 총 1조3283억원을 확보했으며 차입금 변제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의 여파에도 글로벌 주가지수와 증권사 실적은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유동성 공급과 증시 거래대금 급증으로 코로나 사태는 일회적(one-off)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은 상품 운용수익을 뺀 브로커리지·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등 나머지 전 부문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면서 “지난달 말 기준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웃돈 가운데 주식 매수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증시 주변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의 확산세는 감소하지 않고 국내도 이태원 클럽과 같은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면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바이러스가 올해 가을 재발한다면 각국 정부가 진단키트를 비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수출도 2분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분기별 매출이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2분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2조8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01억원으로 8.9% 늘어날 것”이라며 “렌터카와 렌털 등 핵심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모멘텀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2조5410억원, 2380억원으로 종전 예상치보다 0.6%, 2.8% 각각 상향 조정한다”면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현대오일뱅크-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직영주유소 매각을 발표했고 최근 매각 작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