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가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에 경기 민감주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반면 그간 조정을 받았던 언택트나 바이오 등 성장주가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증시를 어떤 관심에서 보고 있을까.
19일 유진투자증권은 8월 들어 가치주 지수의 반등이 가파르지만 이번 가치주 지수의 상승은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스타일 로테이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치 지수 상승의 기여도가 현대차 등 특정 종목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개인은 여전히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더 크고 개인은 성장주 중에서도 기업 이익이 꾸준히 상승하는 종목에 여전히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화장품업종에 대해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2분기 화장품 업종실적 부진에 대해 면세점 매출 저하와 중국시장 경쟁 심화, 색조 소비수요 위축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로 들어서면서 이 가운데 두 가지는 꽤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제3자 반송 때문에 면세점 매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고 제3자 반송은 글로벌 화장품에 제한되지만 국내 화장품업체들에게도 외부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신흥국간 차별화 계속될 듯하며 이에 금리인하 기대 또는 안정된 펀더멘털 국가가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러시아가 코로나 백신을 최초 승인하는 등 하반기 백신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해리스가 지명되면서 하반기 백신과 미 대선에 따른 변동성을 예고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최초로 승인하는 등 백신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소식들이 나오면서 국채금리와 금/은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트럼프와의 대선 승리 가능성 격차를 다시 줄여가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관심은 여전히 이익개선주에 집중되어 있다”며 “실적시즌 초반 개인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반면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실적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더블유게임즈, 에코마케팅, 코스맥스, 삼성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나스미디어, 셀트리온, 덕산네오룩스는 2분기 확정 및 3분기 추정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성장 할 뿐만 아니라 최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 중”이라면서 “개인의 추가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지목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제3자 반송매출 규모는 일 40억원, 3분기 3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2분기 대비 90% 내외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신세계DF도 약 1000억원 내외 매출이 신규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시장 경쟁은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재고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미국지역 수요가 경제 재개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브라질 금통위에서 2%로 금리 인하 이후 브라질 채권 시장 금리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며 “멕시코 중앙은행은 13일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5%에서 4.5%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고 러시아는 자국 백신 개발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채권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터키는 지속되는 금융 불안정으로 채권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동 지역은 경기 활성화 방안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주식시장 위주의 강세장을 보였다”면서 “인도는 경기 부진에 금리가 하락했으나 루피화는 큰 폭 약세 이어지고 있고 인도네시아 금리와 환율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루피아 약세 완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