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주행거리를 비롯한 자동차산업 환경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고 이동량 감소와 함께 집에 머무는 인구 수가 증가하면서 산업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때 재 확진자 증가상황을 감안한다면 외출의 감소와 집에 거주하는 비중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연관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NH투자증권은 4분기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경우 증가한 반면 공급량 감소로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는 급등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연말 계절적 수요 약세 및 가동 중단 설비의 순차적 재가동으로 오버슈팅 되었던 스프레드는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NCC 재가동에 따라 원재료(납사) 가격은 상승했고 올레핀의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재가동 물량이 소화되는 내년 1분기 중순까지 주요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건설업종에 대해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뷰를 지속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서울 외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추가지정으로 당분간은 전국적인 매매거래량 감소 흐름 나타날 가능성 높아진 가운데 2021년 서울(유휴부지개발)/수도권(도시개발)에 대한 주택공급확대 가능성 높아지고 있는 점에는 변화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경우 전월 대비 감소세로 반전했는데 다만 8~10월 월 평균 거래량 5.3만건 대비로는 높은 수준 유지 서울은 연내 가장 낮은 아파트 매매거래량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 및 지방광역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거래량 흐름 이어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수급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 존재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대형가치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외국인 자금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경기, 미국 대선 등 결과 등 예측하기 어려운 헤비급 불확실성들이 해소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됐는데 이는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를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제 국내 경기는 회복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 중단 중인 다수의 국내 석유화학 NCC 설비가 12월에서 1월까지 재가동 될 전망”이라며 “롯데케미칼 대산 NCC 110만톤 설비는 지난 7일 재가동을 시작했고 가동률을 최대로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는 3월 4일 폭발사고 이후 279일만의 재가동”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대산 NCC 가동 중단에 의한 롯데케미칼 기회손실은 3분기 약 12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정상가동 시 분기 영업이익은 기회손실만큼 증가할 것”이라면서 “YNCC의 경우 두 달 동안 정기보수와 NCC 증설을 동시 진행하고 설비 가동을 시작했는데 다운스트림 증설은 없고 에틸렌과 프로필렌, BD 등 올레핀 증설로 원자재 자급률을 높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각각 26%, 7% 감소하는 5.9만건을 기록(부동산114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기준)했다”며 “전국 11월 누계로는 69만건으로 전년 동기 49만건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2020년 누적 매매거래량 증가는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 11월 지역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서울이 2700건 기록해 전월 4100건 대비 35% 가량 감소(전년 동기대비로는 80% 감소) 했다”면서 “경기 및 인천은 합산 1.5만건을 기록해 전월 대비 24%(전년 동기대비로는 43% 감소) 줄었다”고 부연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00선을 돌파한 이후 7주 연속 주간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하며 금방이라도 3000선에 도달할 것 같던 코스피가 멈춰 섰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따라 정부가 외부 활동 규제 강화를 발표했고 영국에선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더 높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백신의 사용을 승인해 이미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앞서 승인된 백신들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백신 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이 공개됐지만 백신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