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스토리

“산림손실로 매년 영국 국토 규모의 면적이 사라지고 있다” [산림벌채의 민낯①]

-산림손실 주요 요인은 ‘상품 생산’…“세계 산림손실 4분의 1 차지”
-산림황폐화 73% 임업(26%)이동경작(24%)(23%) 순으로 집계돼
-부유국, 산림벌채 12% 책임 있어…산림벌채 95% 열대 지방서 발생



[kjtimes=정소영 기자] 산림벌채로 인해 매년 약 600만ha에 달하는 숲이 사라지고 있다. 2년마다 포르투갈의 면적만 한 숲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 가운데 95%의 산림벌채는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다. 59%는 라틴 아메리카, 28%는 동남아시아다.


공익법센터 어필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가 내놓은 ‘대한민국, 산림벌채를 수입하다’란 보고서에 따르면 산림손실의 가장 큰 요인은 ‘상품 생산을 위한 산림벌채’다. 상품 생산을 위한 산림벌채는 전 세계 산림손실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특히 팜유와 대두, 소고기와 같은 특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이 상품들을 생산하기 위한 토지 확보를 위해 산림벌채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우리가 먹는 음식과 구매하는 제품들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알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응하는 것이 산림벌채를 종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거론된다”고 짚었다.


앞서 필립 커티스(Philip Curtis) 등이 2018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연구에서 산림손실의 요인을 ▲상품 생산을 위한 산림벌채(commodity-driven deforestation) ▲도시화(urbanization) ▲이동경작(shifting agriculture) ▲임산물 생산(forestry production) ▲산불(wildfires)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상품 생산을 위한 산림벌채’는 팜유·목축업을 포함한 농업, 광업, 에너지 기반시설 운영 등을 위해 숲을 다른 용도로 장기간 영구적 전환, ‘도시화’는 숲이 마을과 도시, 도로와 같은 도시 기반 시설로 장기간 영구적 전환하는 것이다.




‘이동경작’은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로 산림과 관목지대를 전환해 여러 해 농사를 짓다가 지력이 쇠약해지면 다른 곳으로 옮기어 경작하는 방법이다. 버려진 농지는 후에 산림재생으로 이어진다. 이는 지역 주민들이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숲을 개간해 사용하고, 다른 땅으로 이동하는 지역 자급자족 농업시스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임산물 생산’은 목재와 종이, 펄프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관리되고 조성된 플랜테이션을 벌목하는 것을 말한다. ‘산불’은 숲을 일시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산불로 파괴된 토지가 새로운 용도로 전환되지 않으면 숲은 다음 해에 다시 자랄 수 있다. 


보고서는 “이때 상품 생산을 위한 벌목과 도시화는 숲이 완전히 개간되고, 토지 용도가 달라지며 그 변화가 영구적이란 점에서 ‘산림벌채’로 분류된다”며 “이동경작과 임산물 생산, 산불은 숲을 일시적으로 파괴하지만, 후에 다른 용도로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다시 생장할 가능성이 크고, 변화가 일시적이란 점에서 ‘산림황폐화’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열대 지방에서 생산하는 일부 임산물은 목재 플랜테이션을 조성하기 위해 원시림을 벌목한다면 ‘산림벌채’로 분류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필립 커티스와 동료들이 산림손실의 동인(drivers)을 다섯 개로 분류한 후 위성 이미지를 사용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산림이 손실된 지역과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산림손실의 27%가 상품 생산을 위한 산림벌채였다. 나머지 73%는 산림황폐화로 인한 세 가지 동인, 즉 임업(26%)과 이동경작(24%), 산불(23%)에서 비롯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렇듯 오늘날 대부분의 산림벌채는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71%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하는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고, 나머지 29%가 통상용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소득 국가는 산림벌채의 가장 큰 수입국으로, 통상용 상품생산을 위한 산림벌채의 40%를 차지한다. 이는 부유한 나라들이 전 세계 산림벌채의 12%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부유한 나라는 자국민의 소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 특히 가난한 나라의 산림벌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위성 영상으로 전 세계 산림벌채 현황을 조사하는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FW)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손실된 나무는 2400만ha에 달한다. 이는 영국의 국토 면적과 비슷한 수치다.









[코로나 라이프]코로나 이후 매출 5배 동네식당 "독특한 영업방식이 통했다"
[KJtime김지아 기자] 최근 2-3년 사이, 우리 주변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줄어 폐업하는 사례를 흔히 볼수 있었다.가슴 아픈 일이지만 '폐업'과 '임대'라는 글자를 건물마다 자주 보였다.거리두기, 영업시간 제한, 코로나 방역과 예방을 위한 '백신패스' 제도 등이 이유다. 초창기 코로나 확진자가 출입한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소독하자, 인터넷에서 가게 이름이 공개돼 손님들이 모두 기피하는 식당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일들로 작지 않게 피해를 입은 가게들이 상당히 많았다. 보증금과월세를 내며 간간히 영업을 해오던 작은 가게들은 결국 이런 상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매출이 급등한 식당'도 있다. 기자가 찾아간경기도 한 부대찌개 음식점은 코로나 이후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주방을 포함해 35평 남짓한 가게에는 테이블이 22개. 15년째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코로나19가 창궐하자마자, 조카였던 가게 직원을 비롯해 홀담당 4명을 그만두게 했다. A씨(사장, 남편)는 "아내가 호흡기가 약해요. 코로나 걸리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 둘이서 작게 장사 하려고 했죠. 먹고 살만큼만 벌면 된다고요. 코로나 걸리면 위험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