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유가증권시장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 증시에서 대형 빅테크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커 성장주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는 분위기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이 현명할까.
7일 KB증권은 IT업종에 대해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자율주행으로 인해 오는 2035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자율주행에 필요한 전기차 확대, 주행기술 고도화, 사회적 용인 가능한 낮은 사고율 등의 세 가지 요인이 충족되고 기술 진화도 빨라지고 있어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자율주행차 부품 업체들 가운데 테슬라와 현대차에 차량용 카메라를 공급 중인 LG이노텍[011070]과 파트론[091700]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또 라느 수혜주로 차량용 MLCC를 생산 중인 삼성전기[009150], 삼화콘덴서[001820]를 꼽았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증권업종의 경우 업황 바닥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2분기는 주가 반등 기대를해 볼 만한 상황으로 주요 증권 5사 일회성 제외 2분기 지배 순익 1조원으로 감익 폭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증권업종의 최우선주로 한국금융지주[071050]을 유지하는데 이는 IB 수익 규모가 커서 실적 안정성이 높아 가장 편안한 선택지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며 차선호주는 고배당주로 손꼽히는 삼성증권[016360]을 지목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통신주가 강세를 나타나고 있으며 관심도는 월별 차이가 있어도 투자심리는 계속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방어주에 관심이 가는 시장 환경으로 인해 강점(방어주)에 약점(성장주)이 보완되는 통신업종의 특성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통신주의 경우 3월 월간 수익률이 금년 월간 최고 수준을 보이며 코스피 수익률 상회하고 있으며 기업가치 개선 의지 및 주주환원 확대 계획, 외국인 투자 확대 등 매매 수급 개선 등으로 주목을 할 만 하다고 부연했다.
김동원·강성진·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대당 카메라 탑재량은 +2배씩 증가(레벨2: 3~4개레벨3: 8~9개레벨4: 15~20개)하고 평균판가도 스마트 폰 카메라 대비 +3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카메라 업체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현재 자율주행은 점진적 발전 진영과 혁신적 발전의 두 진영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면서 “두 진영 간의 기술개발 경쟁으로 결과적으로 자율주행 시장 개화의 방향성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우려 요인은 이미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고 하나씩 해결될 조짐을 보이는 중으로 러시아 전쟁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주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커버리지 증권사 1분기 지배 순익은 9102억원으로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상승으로 인한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부문 손익 하락이 주요 원인이나 IB는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양호한 영업을 이어가며 1분기 이익을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유무선 가입자가 늘고 5G 보급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1분기는 SKT[[017670]와 KT[030200]가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전년 일회성 이슈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사업 및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되는데 통신을 기반한 서비스 융합에 집중하기 위해 자체 및 계열사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융합 서비스 수요가 늘고 여러 공급자 중에 솔루션 확장 여력이 큰 통신 경쟁력 부각돼 성장의 콘텐츠를 담당하게 될 계열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