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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우오현 회장 올해 국감 증인 소환도 '외면' 오너리스크 절정

방송법 위반·마곡 불법 입주·내부거래 논란
정치권 “공공성 훼손…국감서 철저히 검증해야”
재계 “오너리스크, 그룹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

[KJtimes=김은경 기자] 재계 30위권 SM그룹의 우오현 회장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호출됐지만 불출석했다. 이렇다할 사유서 제출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언론 및 국회 측으로부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SM그룹 측도 현재까지 공식 해명이나 반박, 상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우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국정감사 불출석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받았다. 딱 1년 만에 다시 국감출석을 외면한 그룹 회장님의 행보는 그룹의 '오너리스크'로 번질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 회장과 SM그룹은 현재 방송법 위반, 마곡산업단지 불법 입주, 내부거래 및 승계 논란이 한꺼번에 겹치며 '기업의 공공성'을 둘러싸고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반복되는 증인 소환, 미완의 과거… 방송법 위반, 4년째 이어진 시정명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025년 국감 증인으로 우 회장과 이정환 울산방송 사장을 채택했다. 이들은 10월 14일 오전 10시 국감장에 출석해야 했다. 지난해 동일 사안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던 우 회장은 올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국회 고발과 동행명령 조치를 받았다.


우 회장의 이같은 행보에 정치권 시선은 단호하다. "지난해와 같은 불출석이 반복된다면, 강제 구인명령이 재발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출석 여부를 넘어 재벌 총수의 책임 회피 문제를 가만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더 큰 논란의 중심에는 UBC 울산방송 인수 건이 있다. SM그룹은 2018년 계열사 삼라를 통해 UBC 지분 30%를 200억 원에 인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21년 그룹 자산이 10조원을 넘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의 지상파 10% 이상 지분 보유 금지' 조항에 저촉됐다.

방통위는 2021년부터 4차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SM그룹은 올해 8월에야 매각 공고를 냈다. 그마저도 인수 의향서를 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방송 독립성보다 지분 소유 유지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를 두고 언론노조는 "6년째 불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언론 소유가 방송 공공성을 침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현재 SM그룹은 울산방송 외에도 경남기업을 통해 경인일보 지분, YTN DMB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통위는 올해 3월 '소유 제한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내렸지만, SM그룹의 실질적 개선은 미미하다.

◆마곡 불법 입주·'가짜 연구소' 논란

방송법 위반보다 더 최근의 논란은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불법 입주 문제다. SM그룹 계열사 일부가 산업단지의 연구개발 목적과 무관하게 사무공간·비업무용 시설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난 탓이다. 일부 업체는 실체가 불분명한 '연구소' 명목으로 입주해, 사실상 일반 오피스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와 산업단지공단은 해당 계열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약 불법 입주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산단 내 최초 퇴출 기업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입주 규정 위반을 넘어, 기업 윤리와 행정 신뢰 문제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방송 공공성 훼손에 이어, 공공 산업시설까지 사유화했다면 이는 그룹 시스템의 균열인 셈"이라고 강도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 승계 구조도 도마에 "SM그룹의 오래된 그림자"

우오현 회장은 장남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 장녀 우건희 코나스 대표 등 자녀를 핵심 계열사에 포진시켰다. 비상장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내부거래 구조는 승계 작업의 발판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M그룹을 '지배구조 취약 대기업집단'으로 분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SM그룹은 1990년대 지방 건설사에서 출발했지만, 빠른 확장에 비해 내부통제·지배구조 투명성이 뒷받침되지 못했다"며 "이번 국감이 사실상 경영구조 전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방송 공공성 훼손'과 '기업 투명성 위기'로 보고 있다.

과방위 한 위원은 "대기업이 언론과 산업단지를 동시에 사유화한다면 이는 사회적 경고 신호"라며 "국감은 단순한 해명 자리가 아니라 책임을 묻는 절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원은 "SM그룹은 오너리스크가 곧 기업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며 "국감 출석이 불발된다면 향후 사법적 대응까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어야 할 숙제 '사유화된 공공성' 되돌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SM그룹의 이번 사안은 단순한 위법 여부를 넘어, 재벌이 공공 영역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 방송의 공공성, 산업단지의 공공 자원, 기업의 투명한 경영 등 이 세 축을 동시에 흔든 사건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SM그룹은 이미 언론과 공공산업시설, 내부거래 문제로 삼중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한다. 재계에서는 "국감 이후 어떤 개혁 시그널을 내놓느냐에 따라 그룹의 평판이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오현 회장이 올해 국감에서 직접 목소리를 낼지, 또 어떤 답을 내놓을 지가 SM그룹의 향후 10년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본지>에서는 SM그룹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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