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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쪼개기 계약·장시간 노동 의혹...3년간 산재 63건

정의당,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노동자 과로사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
권영국 대표 "엘비엠, 청년 노동자 과로사 솔직히 인정하고 책임 다해야" 직격



[KJtimes=정소영 기자]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엘비엠)에서 근무하던 청년 노동자의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정의당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 고인의 죽음을 부정하지 말고 책임을 인정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 최미숙 노무사(정의당 비상구), 박인희 정의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임종린 화섬노조 SPC파리바게뜨지회장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끼니도 거르며 일한 청년…책임은 회사에"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사측은 고인이 끼니까지 거르며 일한 것이 개인의 선택이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냈지만 여전히 과로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미숙 노무사는 엘비엠의 ‘쪼개기 계약’ 의혹을 제기하며 “법 위반의 여지가 크다. 이런 계약은 열악한 근로조건을 구조적으로 만들어내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박인희 위원장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빵을 전하던 청년이 쉼 없이 일하다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며 “열정이라는 이름 아래 청년들이 일터에서 죽어야 하는 사회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종린 지회장은 “왜 먹을 것을 만들어 파는 곳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일했을지, 동종업계 종사자라면 다 알고 있다”며 “엘비엠 노동자들이 숨지 말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동환경을 증언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는 “너무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고 연인에게 미안해해야 했던 고인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며 “엘비엠은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부정하지 말라. 청년 노동자의 과로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책임을 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국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은 19세기 산업혁명 시기를 방불케 한다”며 “좋은 소비자가 되려면 빵 맛뿐 아니라 그 빵을 만드는 노동의 현실도 함께 봐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엘비엠, 3년간 산재 승인 63건…"SPC보다 많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국회부의장)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6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건 ▲2023년 12건 ▲2024년 29건 ▲2025년 9월 기준 21건이 각각 승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외식업계 기업인 **SPC삼립의 2024년 산재 승인건수(11건)**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엘비엠 근로자 중에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산재 승인 사례도 있었으며,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출퇴근 재해 승인도 1건씩 발생했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26살 청년의 과로사 의혹으로 고용노동부가 기획감독을 실시 중인 만큼, 작업장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착수…정의당 "지속 행동 이어갈 것"

고용노동부는 지난 29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전 지점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근로시간·휴게시간·산재 예방 조치 등 청년 노동자 근무환경 전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현수막 게첩·지점별 1인 시위 등 후속 행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보팀 관계자는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개인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일터의 구조적 문제를 사회가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년 9월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안국·도산·잠실·인천·여의도·수원·제주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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