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말한다

"챗GPT·제미나이인 줄 알았더니…"...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피해 주의보

구글 검색 상단 '광고 링크' 주의보: 피해자 91%, 유명 AI 서비스명 검색 후 유사 사이트로 유입
공식 로고·UI까지 완벽 모방: 챗GPT, 제미나이 등과 '판박이' 화면으로 유료 결제 유도
한국소비자원, 올해 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관련 상담 37건 접수... 소비자 피해 확산



[KJtimes=정소영 기자] 챗GPT(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 서비스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이를 교묘하게 모방한 유사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올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관련 상담이 총 37건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구글 검색 상단 광고가 '함정'… 91%가 유사 사이트 접속

소비자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들이 유사 사이트에 접속하게 된 경로는 대부분 포털 사이트 검색 광고였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중 무려 91%(21건)가 구글 등에서 유명 AI 서비스명을 검색했을 때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된 광고 링크를 클릭하면서 유사 사이트로 연결됐다.

해당 사이트들은 주로 해외에서 운영되며, ‘ChatGPT’, ‘Gemini’ 등 공식 서비스의 명칭과 로고를 유사하게 모방해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었다.

◆공식 사이트와 '판박이' UI에 속아 유료 결제 피해 다수

문제의 유사 사이트들은 화면 구성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공식 생성형 AI 사이트와 거의 동일하게 제작되어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로고, 메뉴 배열, 대화창 등 주요 요소는 물론, GPT-4 등 공식 모델 명칭까지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유료 결제를 진행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 품질은 공식 서비스에 비해 현저히 낮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결제 후 피해를 인지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연락 두절에 '불리한 환불 규정'까지…피해 구제 어려워

접수된 37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환불을 요청하는 이메일에 사업자가 아예 응답하지 않는 연락 두절 사례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유사 사이트는 “7일 이내로 20개 미만의 메시지를 보낸 경우만 환불 가능” 등 소비자에게 극히 불리한 환불 조건을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환불이 어렵도록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 활용 당부

한국소비자원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명을 확인할 것, ▲포털 사이트 검색 시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링크가 공식 사이트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해외에서 운영하는 유사 사이트 피해 발생 시를 대비해, 소비자들은 사기 의심, 환불 미이행 등의 사유 발생 시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카드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 사이트와의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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