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을 말한다

DB아이엔씨 하도급 위반…공정위 과징금 2억원

IT서비스업계 '늑장 계약서' 제동…DB아이엔씨 제재
394개 협력사 계약 지연 발급…공정위, DB아이엔씨 시정명령

[KJtimes=김은경 기자]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DB아이엔씨가 협력업체들과의 하도급 거래에서 계약서를 늦게 발급하는 등 법정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제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가 장기간 지속됐고 상당수 협력사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디비아이엔씨(DB INC.)가 수급사업자들에게 하도급 계약서를 제때 발급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1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비아이엔씨는 DB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로 금융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 통합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용역을 맡길 경우 업무 수행이 시작되기 전에 하도급 대금과 지급 방법, 계약 조건 등이 명시된 서면 계약서를 발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거래 조건을 명확히 해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고 협력업체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 결과 디비아이엔씨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394개 협력사에 총 652건의 용역을 위탁하면서 계약서를 업무 시작 이후에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계약서는 업무 착수 후 최대 58일이 지난 뒤에야 발급된 사례도 있었다.

◆2년 넘게 이어진 '늑장 계약서'…협력사 85% 피해

공정위는 이번 위반 행위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였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디비아이엔씨와 거래한 협력사 가운데 약 85.4%가 계약서 지연 발급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약서 없이 업무가 먼저 진행될 경우 하도급 대금이나 업무 범위 등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협력업체에 불리한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다른 하도급 법 위반 사례도 확인됐다. 디비아이엔씨는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받은 결과물에 대해 10일 이내에 통지해야 하는 검사 결과를 기한 내 통보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으며, 일부 거래에서는 목적물을 받은 날로부터 60일이 지나도록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면서도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위반 행위와 피해 협력사의 규모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소프트웨어와 IT 서비스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던 계약서 지연 발급 문제를 공정위가 공식적으로 제재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젝트 기반 사업이 많은 IT 서비스 업계에서는 업무가 먼저 시작된 뒤 계약서가 뒤늦게 작성되는 관행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하도급 거래에서 서면 발급 의무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정보통신 등 신산업 분야에 조사 역량을 집중해 협력업체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 하도급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서면 계약서 발급 의무는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며 "향후에도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 전환의 승부수…3210억원 투입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원년 선언
[KJtimes=김지아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망 체계의 대전환이 본격화된다. 정부가 2026년을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올해 약 3,21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배전망 유연화와 시장제도 개편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에메랄드홀에서 '분산형 전력망 포럼'을 개최하고,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 구축 로드맵과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협약(MOU) 2건을 체결했다.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분산형 전력망은 태양광 등 분산형 발전원을 최대한 수용하면서 지역 단위 전력 자립을 지향하는 '지산지소형' 지능형 계통 시스템이다. 2001년 전력산업 구조개편 이후 대형 발전기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송전 위주 체계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확산에 맞춘 배전망 중심 운영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배전망 유연화·시장 개편 '투트랙' 추진 정부는 우선 배전망 혁신을 통해 재생에너지 수용 한계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전망 포화로 접속 대기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