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0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컴투스[078340]•LG생활건강[051900] 등이 그것이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오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9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백화점 2개, 아웃렛 3개 등 5개 점포를 새로 내 성장성이 있고 프리미엄 아웃렛, 면세점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한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종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회복과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영향 등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신규 출점 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도전과 관련 경쟁이 심해 6월 사업자 선정까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성공 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서머너즈워’의 흥행, ‘낚시의 신’과 ‘소울시커’ 등 여러 게임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차기작들의 흥행이 가시화되면 추가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올해 1분기 하루 매출액이 5억∼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6일 길드전 업데이트를 통해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매출 증가 등으로 컴투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보다 16.5%, 3.7% 증가할 것”이라면서 “또 4월 ‘컴투스프로야구 2015’와 ‘이스트레전드’, 2분기 말 ‘원더택틱스’ 등 차기작들의 흥행 성과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도 올라갔다. 이날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74만6000원으로 기존보다 5.8% 높이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세계 생활용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에 따른 해당 업종의 실적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평균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생활용품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7.5배로 집계됐다”며 “다만 최근 급등한 이 회사 주가가 추가로 오를 여력은 제한돼 있으며 주가가 본격적으로 재평가되려면 면세점 및 현지 판매 등 해외시장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 요인은 중국 춘제(春節·설) 연휴 특수에 따른 면세점 중심의 1분기 실적 기대감과 미국 P&G가 매각하는 화장품 브랜드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라면서 “하지만 면세점 실적 호조는 기존의 실적 추정치에 이미 충분히 반영돼 있고 M&A에 대한 기대감도 현재로서는 가시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