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7일 목표주가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눈에 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올리고 그 이유에 대해 화장품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 이유로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9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수요로 면세점에서의 화장품 판매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성장한 2270억원, 270% 성장한 1393억원으로 추산되며 하반기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과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기간 전후 차익실현으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기업 P&G가 구조조정으로 일부 브랜드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생활건강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LG생활건강의 부채비율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어서 상당한 규모의 M&A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눈길을 끌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85만원으로 3% 높여 잡았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1분기에 시장 예상을 웃돌고 2분기 7조원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7조5000억원으로 2.2%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은 상향조정되고 있으므로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황준호·장준호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 줄지만 영업이익은 5조6800억원으로 7%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최근 높아진 컨센서스(5조40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갤럭시S6 출하로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부품사업도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조4000억원, 7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10%, 2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