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30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성전자[005930]와 내츄럴엔도텍[168330], 에쓰오일[010950], 현대산업개발[012630] 등이 주인공으로 꼽혔다.
이날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8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시스템 반도체 역시 하반기에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8조3000억원으로 11.1% 올렸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50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기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치가 빠르게 상승함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웃돌 것”이라며 “IM(IT모바일) 사업부는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2분기에는 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S6의 초기 반응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고 시스템 반도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주가 상승에도 현재 주가는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 여전히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교보증권은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4% 올린 10만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면서 내츄럴엔도텍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72억원으로 전망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폐경기 치료제 수요 증가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한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백수오 관련 제품의 인지도 상승과 안정적 재구매로 높은 외형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수수료와 마케팅비가 안정돼 수익성도 전분기보다 회복될 것”이라면서 “미국시장 성장과 하반기 일본시장 진출, 해외 제약사로의 원재료 공급 가능성 등으로 수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며 해외 영토 확장으로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의 예상 영업이익은 14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886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급락했던 유가가 진정 국면에서 접어들었고 복합 정제마진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인 정유 부문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적 개선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려면 정제 마진 등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으며 동절기 성수기에서 하절기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정제 마진이 줄어들 수 있고 유가 급락으로 반영되지 못한 제품가격의 하락이 비수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기존보다 18.2% 높이고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택 시장 호조와 맞물려 현대산업개발의 미분양 재고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회사의 대표적인 준공 후 미분양 재고인 수원 아이파크 2차 300채 중 최근까지 약 100채가 팔려 해당 이익 200억원 가량이 2∼4분기 중에 영업이익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파크몰 등 자회사의 이익도 나아져 2∼3분기로 갈수록 이익 증가 동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이 회사의 외주주택 수주잔고 13조원 중 11조원 가량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며 이중 분양률 리스크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강남지역 물량이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