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투어[039130]가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진짜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삼성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을 종전의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낮췄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와 유사했다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091억원과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9%, 78.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세월호에 의한 기저효과가 기대되고 중국 비자발급 대행 업무의 개시, 시내면세점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시내 면세점 사업 추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여행 성수기 진입에 따른 본업 실적 호조, 해외 자회사 이익 기여도 지속, 면세점 운영 가시화, 중국 비자센터(8월)와 호텔 등 신사업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모멘텀은 여전히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면세점 사업의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목표주가를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35.2배 수준에서 다시 산정했다”면서 “올해 면세점 사업은 4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나 내년에는 매출액 3575억원과 영업이익 98억원을 달성해 전체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092억원과 1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9%, 79.0% 증가했다”며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유안타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해 중기적 관점에서 주가가 횡보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8만6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면세점 개장 시점이 인천공항점은 올해 11월, 서울 시내점은 내년 1∼2월로 예정돼 있다며 하나투어 면세점에 대한 실적은 최소 내년 1분기가 지나봐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면세점 모멘텀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은 지난 7월 20일 이후 1조9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 수준으로 7월 10일 시가총액 1조5000억원보다 4000억∼6000억원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시가총액은 면세점 가치를 1차적으로 반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패키지 송객 성장률은 올해 4∼5월 30%를 웃돌아 초강세를 나타냈지만 6∼7월에는 10% 수준으로 둔화됐으며 8∼9월 이후에도 일본향 기저 효과 종료로 인해 10%대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과 원/100엔 환율이 상승세로 여행사에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