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따른 투자자금의 이동으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과 이에 따른 투자 자금의 순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면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11일 NH투자증권은 결제서비스업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는 침체됐으나 온라인/모바일 커머스가 진화하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결제서비스업의 호황기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핀테크산업 하 결제서비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업종 내 최우선주로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와 세틀뱅크[234340]를 제시했다. 아울러 성장성 및 매출 다각화 측면 등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지는 KG이니시스[035600]에 대한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SK증권은 은행업종 투자의견에 대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최우선주로 KB금융과 JB금융지주를 꼽았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하던 순이자마진(NIM)이 저점을 통과 중이고 원화 강세로 인해 외국인 수급도 긍정적인 흐름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SK증권은 은행업종지수는 3월 저점대비 64% 상승했지만 아직도 PER 4.7배, PBR 0.37배에 불과해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낮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미디어업종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건은헐리우드 영화의 부재인데 헐리우드 콘텐츠 개봉은 주로 뉴욕과 LA 지역 극장에서의 개봉 여부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다만 의미 있는 점은 기대작들이 개봉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무관하게 관객 수가 증가한다는 점으로 이미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개봉 당시 일시적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명을 상회하며 기대작 효과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상 속 ‘현금’이라는 결제수단이 잊혀져가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온라인 상거래 확산 및 해당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비의 행태 자체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 중인데 여기에 모바일 커머스의 진화까지 더해지며 결제서비스는 확고한 자리매김 중”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모바일 결제 증가와 간편결제 서비스의 대중화에 따라 VAN(Value Added Network), PG(Payment Gateway), 간편현금결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동반성장할 것”이라면서 “결제서비스는 결제의 간소화 트렌드로 전자화, 융합/상호침투 구조적 성장 하 최대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105560]의 경우 실적 모멘텀이 좋고 국내 대형 은행지주 중에서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에 가장 전향적인 자세를 유지 중”이라며 “3분기까지 실적도 좋아서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3600억원으로 1.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연구원은 “또 JB금융지주[175330]의 경우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에 있다”면서 “지난 9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이 10.2%로 상승했고 향후 내부등급법 적용 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장기적으로 타 은행 대비 배당 증가율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개봉을 연기한 헐리우드 대작들이 내년 1분기 개봉을 준비 중이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중국은 국경절 연휴를 기점으로 박스오피스가 전년대비 83% 수준까지 회복하며 관람수요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올해 영화 업종을 가장 힘들게 했던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 기대감이 현실로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감동은 OTT로는 대체 불가능한 경험”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영화관에 볼거리가 풍부해지면 관객 수 회복은 시간문제로 여전히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장 크게 오를 업종임은 분명한 만큼 내년을 바라보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