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채권시장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국고채 발행 축소와 국내외 완화정책 기대 등이 금리 반락 등이 상승 폭을 축소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12월 수급 개선에도 재난지원금 논의로 내년도 국고채 발행 부담이 커진 형국이다. 그러면 12월 증시는 어떤 모습이 그려질까.
30일 SK증권은 2020년 양호한 영업이익에도 부진한 주가를 보였던 통신주가 2021년 탑라인 성장을 통해 주가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5G 가입자 비중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나타내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B2B 부문에 대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코로나19 이후 주목받았던 국내 인터넷주의 경우 2021년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탑픽으로는 신규 비즈니스로 탑라인 성장과 자회사 IPO를 통해 가치가 부각될 SK텔레콤[017670]과 카카오[035720]를 꼽았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백신 기대가 3주 연속 원자재 시장 랠리를 견인하고 있는데 최근 랠리에서 배제된 귀금속 섹터는 기대 인플레 확대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재차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석유시장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예정된 감산 규모 축소(일일 770만 배럴→580만 배럴)의 3개월 연기를 예상하는데 최근 유가 랠리 속에서 UAE, 이라크 등 일부 산유국들이 제기한 감산 연장 불만은 이번 주 회동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잔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연말 글로벌 자금흐름의 경우 괴리 확대될수록 지속성 진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확대될수록 내부적으로 위험자산선호 확대의 동력은 약화되는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인선한 외교안보팀 면면과 겨울철 경제 약화 우려를 야기하는 소비여건을 진단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뉴욕과 한국 주식시장이 가히 ‘지붕 뚫고 하이킥’ 양상인데 이는 개선 기대가 부담스러운 현실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으로 코로나19의 거친 확산 물결과 고용 부진 등 암울한 현실은 미 바이든 새 정부 및 백신 기대에 묻혔다고 진단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의 경우 2021년에는 5G 가입자 비중이 25%까지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이동통신부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또한 B2C 중심의 매출구조가 B2B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고 2021년 탑라인 성장이 통신서비스 업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인터넷업체의 높은 성장은 2021년에도 지속되는 양상으로 주가에 대한 프리미엄도 유효할 것”이라면서 “2021년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성장과 콘텐츠, 파이낸셜 등 신사업 부문에서의 확장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촉발된 위험자산 랠리가 명목금리 상승(안전자산 선호 후퇴)으로 나타나 최근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약세를 초래했다”며 “경기 회복기 초입 명목금리 상승은 보통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실질금리 통제 속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횡보(-20~-30%) 중인 유가 연간 변동률이 재차 상승하는 2021년 상반기에는 귀금속 섹터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 예상되는 명목금리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실질금리 통제)에 기인한 것으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에서는 2009~2010년과 같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뉴욕 주식시장이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주말 코스피는 2,633.45p를 기록하며 2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2시에 일찍 장이 마감된 S&P500 역시 3,638.35p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실로 돌아오면 미 부양책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용 회복세 약화가 뚜렷하다”면서 “현실과 기대 간의 괴리가 커질수록 불안감은 커지는 만큼 지속성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