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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신상필벌] "기업홍보에 진심인 BBQ 윤홍근 회장" 가슴앓이 이유(?)

[KJtimes=김지아 기자] BBQ가 배임혐의로 기소된 윤홍근 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기업 이미지 홍보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3월과 4월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플로깅 진행·식수진행·치킨 기부·소외계층 식사키트 제공·돈까스 도시락 전달 등 '사회봉사 활동' 기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윤홍근 BBQ 회장의 걱정 때문에 회사가 대신해 기업 이미지 홍보 등으로 재판부에 읍소하고 있는 형국이 아니겠냐"고 조심스럽게 해석하고 있다. 

윤 회장의 주변에서도 "윤 회장이 최근 기업 오너들의 배임과 관련 구속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노심초사하고 윤 회장 자신도 구속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앞서 얼마 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과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배임혐의로 구속된 것 등이 윤 회장의 걱정을 증폭시켰다는 후문이다. 

현재 윤 회장은 오는 4월 27일 오전 11시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데, 법정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로 출두해야 하는 윤 회장의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일명 '배임' 이며, 이날 이에 대한 1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인회사에 수십억 대여한 혐의로 재판

윤 회장을 재판까지 가게 한 '배임' 혐의 내용은 이렇다. 윤홍근 회장이 개인회사에 회삿돈을 빌려줬다는 게 핵심이다.  
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송정은)는 2023년 1월 16일 윤홍근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회장은 제너시스비비큐가 자신의 개인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수십억 원을 빌려주고 회수하지 못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윤 회장의 이 개인회사는 제너시스비비큐의 계열사가 아니라 윤홍근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다. 이 회사는 자본 잠식 등 사유로 지난 2019년 매각됐다.

이에 대한 수사는 bhc 측이 2021년 4월 "윤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와 관련 없는 개인회사에 회사 자금 약 83억원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며 윤 회장을 배임 혐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제너시스비비큐측은 언론에 입장을 표명을 하기를 "피해를 입었다는 제너시스비비큐와 이득을 얻었다는 '지엔에스하이넷'은 모두 주주가 동일한 사실상 1인 주주회사"라며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보고, 다른 쪽이 이익을 얻는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이 사업은 BBQ의 전국 영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으로 성과가 나지 않아 철수했으며, 사업 실패로 손실을 입은 사람은 제너시스비비큐 그룹의 대주주뿐이다"며 "성남수정경찰서도 2021년 7월 '경영판단에 의한 정상적 신사업 추진 사례'로 판단해 무혐의 불송치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치킨값 3만원 발언 파동

2022년에는 윤 회장이 "치킨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말해 이른 바 '치킨값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윤 회장은 2022년 3월 24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했는데, '치킨값 2만원 시대'에 대중이 부담을 느낀다는 사회자의 말에 "치킨값이 2만원이 아닌 3만원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윤 회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kg 정도를 먹으려면, 150g(1인분)이 1만5000원이라고 했을 때 10만원에서 10만5000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무게로만 비교했을 때 닭고기 1kg는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한 생계(살아있는 닭) 1kg 시세가 2600원인데, 실제로 치킨 1kg을 얻기 위해서는 1.6kg 무게의 닭을 도축해야 하고 도축 비용과 운반비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 가격 인상분은 본사가 아니라 점주들에게 돌아간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앞서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 2018년 11월 당시 업계 단독으로 자사 대표 메뉴 가격을 인상한 적이 있고,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랐다.

결국 윤 회장의 이 발언은 대중들의 큰 반발을 샀다. 전문가들은 닭은 소나 돼지에 비해 고기 무게당 사육비가 매우 적게 들기 때문에 닭고기를 돼지고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윤 회장을 '치킨 권력자'라고 비판했다.

◆가맹점주 향한 폭언 논란, 무혐의로 종결

윤 회장은 '갑질과 폭언' 논란에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17년 11월 BBQ 가맹점주 A씨는 한 방송사를 통해 윤 회장과 비비큐 본사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또 BBQ 본사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닭을 납품해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윤 회장이 2017년 5월 A씨 가맹점을 방문해 주방까지 들어가려다가 제지당하자 직원에게 가맹점을 폐점시키겠다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비비큐 본사가 윤 회장의 가맹점 방문 뒤로 기준 중량보다 가벼운 닭을 납품받는 일이 자주 생겼다고도 전했다.

윤 회장은 결국 2018년 A씨의 고소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윤 회장은 가맹점주 A씨를 다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 명예훼손 소송은 소득없이 끝나고 말았다.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021년 10월 22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A씨의 제보를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당시 제너시스비비큐 측은 "윤 회장은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부실한 재료를 공급했다는 대목은 당국 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업무상 횡령 혐의' 윤홍근 BBQ 회장 검찰 송치

지난 2019년 6월27일 경찰이 윤홍근 회장을 업무상 횡령 사건으로 검찰에 넘긴 적도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회장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같은 해 6월 26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자녀 유학자금 명목 등으로 회삿돈 17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말 서울 제너시스BBQ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관련 수사를 해왔다.

◆"치킨전쟁의 핵심 주인공으로 낙인" bhc와 10년 법정 분쟁 

현재 윤 회장은 bhc와 10년 가까이 '치킨전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오랜 다툼은 윤 회장이 지난 2013년 6월 당시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 CVCI에 1130억원에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bhc는 지난 2004년 윤 회장이 30억원에 '별하나치킨'을 인수해 키운 브랜드로 유명하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 경영으로 적자가 이어졌고 윤 회장은 bhc를 매각했지만 이후 CVCI는 계약에 하자가 있다면서 약 100억 원의 잔금의 지급 거절했다. 

또한 이듬해인 2014년 9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애초 계약과 달리 bhc의 점포수 등이 사실과 다르다며 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분쟁을 신청했다. 법원은 제너시스비비큐가 CVCI에 89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bhc 매각업무를 주도한 박현종 회장은 매각 직후 CVCI로 이직해 bhc 대표이사가 됐다. 제너시스비비큐는 손해배상 책임이 매각 작업을 주도했던 박현종 회장에게 있다고 보고, 박 회장을 상대로 구상권 성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윤 회장은 이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일부 승소했다. 

서울고법 제18민사부(부장 정준영)는 2023년 1월 13일 오후 윤 회장과 주주들이 박현종 bhc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약 72억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박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 등에 28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박 회장이 매각 책임자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너시스비비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제너시스비비큐는 수차례 내부 전산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매각 당시 박 회장의 업무기록을 상당 부분 복구해 2심에 증거로 제출, 2015년 7월 박 회장이 제너시스비비큐의 전산망을 해킹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바탕으로 1심을 뒤집었다. 

또 다른 손해배상 분쟁도 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bhc를 매각하면서 bhc로부터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 동안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bhc로부터 10년 동안 소스·파우더 등을 공급받는 내용의 전속 상품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제너시스비비큐는 2017년 4월 bhc로부터 물류를 공급받는 과정에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이유로 물류용역 계약을 해지했다. 

같은 해인 2017년 10월에는 bhc와의 상품 공급 계약도 해지했다. 이에 bhc는 2017년 4월 제너시스비비큐를 상대로 물류 용역 계약에 대한 대금 청구 소송(소송가액 약 1231억원)에 나섰다. 상품공급 계약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같이 제기했다.

제너시스비비큐는 박현종 bhc 회장과 임직원들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맞고소로 대응했고, 이후 상대방을 대상으로 신메뉴 원재료 절도 혐의, 직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크고 작은 소송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법원은 2021년 1월 제너시스비비큐가 bhc에 290억6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와 별도로 박현종 회장은 제너시스비비큐의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현장+] "롯데, 인천지역서 기부 '0'·제2 롯폰기힐스 백지화로 잇속만 챙겨"
[KJtimes=정소영 기자] 최근 롯데가 인천지역에서 잇속만 챙기고 인천지역을 푸대접하고 있다는 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6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가 구월동에서 롯데백화점 운영을 비롯해 대규모 롯데타운을 추진하는 만큼 인천지역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19년 인천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을 인수한 후 4년이 지나도록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이 0원으로 알려졌다며 “신세계백화점이 매년 3000만원 이상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과 인천시와 협약으로 2017년까지 19년 동안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약 44억원을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측은 인천교통공사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 가스자동차단기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이 부산시 공익사업에 2020년 6억원, 2021년 9500만원을 기부하고, 2017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4625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