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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다시 고개드는 봄철 "병, 조심"


[KJtimes=김지아 기자] 지난 3월20일 정부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이처럼 현실화하면서 3년 넘게 묶였던 발걸음들이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 일상 복귀의 즐거움과 '대면접촉'으로 인한 질병에 다시 노출되는 일장일단의 현실이 웃플뿐이다. 

최근 정부는 감춰졌던 감염병들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예방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경우 집단 활동과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감염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걱정이다.

소아청소년과 한 전문의는 "이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감염병으로 수족구병이 있다"며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바이러스질환으로,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고 충고했다.

앞서 수족구병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환자 수가 크게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51만8687명, 2020년 3만3210명, 2021년 1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4%, 97% 대폭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이 병에 대해 "날씨가 온화한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병이 수족구병이다"며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발병율이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이 현실화하면 올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여 경고했다.

◆수족구 증상 "열 감기와 비슷"…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

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열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 가볍게는 미열이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의료계에서는 수족구병에 대해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잘 먹는 게 가장 큰 치료법이다.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좋고,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이 좋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고 전한다. 이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며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면 된다"고 조언한다. 


최근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유아들이 많은 상태다. 국내에서도 보건당국은 이같은 '코로나 이외의 계절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합병증으로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현재 백신이 없는 수족구병은 예방이 우선이다. 실례로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하며,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보건 당국 한 관계자는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봄철 '감염병' 3가지…발진열,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이 다가오면서, 온화해진 날씨와 더불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지역 축제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 여행객들도 늘었다. 이처럼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봄철 유행 감염병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봄철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는 발진열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등을 꼽았다. 

우선 '발진열'은 리케치아 티피(R.typhi)에 감염된 쥐벼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되는 급성열성전염병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발열‧오한‧근육통‧두통‧피부발진 등이다. 증세가 가볍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일부 환자에서 혼수‧경련과 같은 중추신경계 합병증이 올수 있다. 신장‧호흡 기능부전과 같은 중증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8-10일이 잠복기며, 짧고 급격하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39~40°C의 고열이 1주일 정도 이어진 후 전신에 작은 좁쌀 형태의 발진이 나타났다가 4~8일이 지나면 없어지는 게 특징. 고열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두통과 오한,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는 환자가 많아 감기나 독감 증상과 혼동할 때도 많다.

치료에는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등의 항생제가 사용되는데, 약물투여가 이뤄지면 보통 48시간 이내에 열이 떨어지지만 이후 2~3일까지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논이나 곡물 창고같이 쥐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에서는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두번째로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서 자란 파상풍균이 만들어내는 독소가 신경계를 침범하는 병이다. 몸이 쑤시고 아프며 근육수축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3~21일이다. 보통 14일 이내에 발병하며 잠복기가 짧을수록 경과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


파상풍 증상이 시작되면 목과 턱 근육의 수축이 먼저 나타나고 차츰 심해져서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후 몸통 근육수축으로 이어진다. 전신에 걸친 경련은 증상이 시작된 후 1~4일 뒤에 나타나며 이 때 발열‧오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상처가 났을 때에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오염된 피부조직을 제거하는 등의 적절한 처리로 파상풍균의 감염을 피해야 한다.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년마다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항생제는 균을 죽일 수는 있지만 파상풍은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항생제 투여로는 예방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렙토스피라증'은 들쥐 등의 설치류와 소‧돼지‧개와 같은 일부 가축에서 발견되는 렙토스피라균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의 급성열성질환이다. 이 균에 감염된 동물은 만성적으로 보균상태를 유지하면서 세균을 소변으로 배설해 흙이나 지하수‧개울‧논둑 등을 오염신다. 사람과 동물은 오염된 소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환경에 간접적으로 노출돼 감염된다. 

잠복기는 7~14일이며 급작스러운 두통이나 근육통‧오한‧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발열기가 4~9일 가량 지속된다. 발열기와 회복기 때 모두 기침, 각혈 등 중증의 폐출혈이 나타날 때도 있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발병 5일 내 조기에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 발열기간과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다. 

중증의 경우에는 페니실린이 가장 좋은 치료제다. 페니실린 과민반응이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독시사이클린이나 암피실린, 아목시실린 등을 5~7일간 투여한다. 아직 렙토스피라증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끝난 시점에서 자칫 방심하다가 걸릴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을 미리 파악하고 조심해야 한다"면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관계자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수도권이나 지방 등 각지에서 축제 등을 준비하는 관공서에서도 꼼꼼하게 사전교육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예방접종 및 기초적인 의학지식을 습득해 초기에 질병을 피하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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