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서비스 전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2025년도 상반기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이란 공공앱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공공서비스를 민간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디지털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함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마사회가 개방할 디지털 서비스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승능력인증제 자격시험 신청·조회 서비스'다. '기승능력인증제'란 승마이용자의 기승능력을 등급화해 이를 인증하는 제도로, 안전하고 체계적인 승마이용을 권장하고 보급하기 위한 절차다.
이 서비스 개방을 통해 승마장에서는 기승자 수준에 맞는 적합한 말을 배정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두번째는 '불법경마 간편 신고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문자, 메일 또는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불법경마 콘텐츠를 신고하는 공익 서비스로, 신고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건전한 경마 문화 정착에 기여하게 된다.
배경열 마사회 디지털혁신부장은 "앞으로도 민간의 혁신역량을 활용해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개방·연계함으로써 민관협력 기반의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봄의 손길 기다리던 구조마 '유니콘'.... 마사회 품으로
마사회가 피학대 구조마 '유니콘'을 품에 안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4년 10월 공주시 소재 목장에서 발생한 말 학대사건의 피해 마필 중 하나였던 '유니콘'. 유니콘이 지난 3월 19일부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게 마사회측 설명.
유니콘은 지난 2006년 마사회가 승마용으로 독일에서 수입한 말이다. 이후 두 차례 소유자 변동 끝에 문제의 공주 소재 목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유니콘은 이곳에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학대와 방치 상태에 놓였었고, 지난해 11월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재 유니콘은 경기도 이천의 임시 보호소에서 4개월간 생활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24세의 고령이라는 이유로 입양자나 입양기관을 만나기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사회는 유니콘이 더 이상 낯선 곳을 전전하지 않고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입양을 결정,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유니콘이 지냈던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전북 장수군 소재)에 새 보금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마사회의 말 전문 수의사를 비롯한 전문인력들이 유니콘을 직접 보살필 계획이다.
유성언 마사회 말등록복지센터장은 "이번 입양을 통해 말이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평생 돌봄을 받아야 할 생명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대받거나 방치된 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우리 사회가 말과 공존할 수 있는 선진적인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