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005930]와 동원F&B[0497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비메모리 호황에 따른 나비효과로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원익IPS[240810]와 유니셈[036200] 등 장비 업종 또한 수혜를 볼 전망이고 비메모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동원F&B[049770]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33만원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참치어가 추이를 고려하면 상반기까지 분기 30억원 내외의 원가 절감 기조가 이어질 것이고 아울러 경쟁사의 수익성 개선 경영 방침에 따라 경쟁 강도가 지난헤보다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00억원, 204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4%, 19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리스크는 낮아지고 투자 매력은 높아지는 시점이 왔다고 진단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반도체 칩 사이즈가 커지고 기기당 탑재량도 대폭 늘어남에 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중심으로 비메모리 업황이 호황을 맞았다”며 “현재 대다수 파운드리 공장은 완전 가동 중으로 올해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도 과거 경험상 업황 호조 국면에서는 1위보다 2위 업체의 주가가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는 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 기술 대형주 가운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역시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7179억원, 영업이익을 13.6% 증가한 14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른 설날 선물세트 수요와 원가 절감 기조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참치캔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점유율 확대로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죽·탕류 등 가정간편식(HMR) 부문의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이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올해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7% 증가한 3조2313억원, 영업이익은 14.7% 증가한 114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 마케팅업체들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 계약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매출의 공백이 있을 수 있다는 리스크는 기우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 매출이 큰 폭 증가할 것인데 램시마는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미국 인플렉트라는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의 판매 증가가 예상되는데 사보험사 가입자 기준 인플렉트라를 처방하는 커버리지 비율이 30%에서 60%로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