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 강세를 이끌고 있는 세 축(통화정책, 재정정책, 백신)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백신은 하방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정책 기대감이 상승 여력을 만들어주는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면 업종별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28일 NH투자증권은 반도체산업의 경우 IT 수요 호조가 지속되고 Whitley 플랫폼 출시로 서버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노트북PC 출하는 2021년 상반기에도 호조가 예상되고 SMIC 제재로 대만, 한국 200mm 파운드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파이슨과 실리콘모션 등 낸드 컨트롤러 업체가 고객 주문 증가에 비해 파운드리 생산 Capa 부족으로 낸드 컨트롤러IC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파운드리 제품 중 SSD 컨트롤러 IC의 리드 타임이 증가 중으로 인상 폭은 15%~20% 수준이 될 전망인데 이는 낸드 셀 가격 하락 지속과 다른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은행업종의 경우 기업대출을 포함한 연간 총대출성장률 4~5%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업종 대비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배당락 이후 연말연초 은행주 하락은 불가피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만 코로나 확진자 수 감소와 백신 효과 입증 등이 수반될 경우 은행주는 금리와 실적 모멘텀 등이 부각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크게 줄여나갈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주간 선호종목으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을 꼽았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일본 탄소중립 산업별 목표 확정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수소산업 관련업체들에게 훈풍이 불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이번 일본 정부의 발표가 탄소배출 감축을 산업에 대한 규제로 인식하지 않고 그린산업 등 신산업 육성으로 접근하겠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본의 해상풍력 설치량은 현재 약 60MW에 불과한데 이를 2030년까지 10GW, 2040까지는 최대 45GW로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국가별 계획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시장이 일본에 형성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전기차와 수소차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호조가 지속 중”이라며 “12월부터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했는데 대만의 PCB 공급망에 의하면 내년 2분기 인텔의 차세대 서버 플랫폼 Whitley를 탑재된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고 이에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욱 가속화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로 2020년 연간 노트북PC 수요가 호조”라면서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으로 업계에 의하면 최근 고객 주문 증가로 이는 2021년 상반기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기말 배당 기준으로 은행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낮다는 점에서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폭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주가 약세 국면에 진입하면서 최근 3개월 동안의 종목간 수익률 차별화도 약화되는 양상인데 점차 주도주로 재부각될 공산 크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푸르덴셜생명 그룹 편입 효과 본격화와 4분기 마진 방어 등의 요인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외국인 매수세 재개가 기대된다”면서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일회성 이익을 대부분 선비용 처리하면서 내년에도 이익 버퍼(buffer) 확보가 예상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양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연간 차량 판매가 500만대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시장”이라며 “반면 전기차/소소차 판매비중이 1%에 못 미칠 정도로 낮아 2035년부터 현재 약 60% 수준인 가솔린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이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체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정책은 글로벌 전기차/수소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그린수소 생산과 수입으로 수소 소비를 대폭 늘려서 전체 에너지소비의 약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정책도 수소차와 수소발전 산업에 긍정적”이라면서 “대한민국의 해상풍력, 전기차/수소차, 수소발전 업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수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