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우건설[047040]에 대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증권사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대부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20~50% 가량 상향조정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낼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SK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6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2021년은 이 회사의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이번 분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전망치를 상회했던 2020년 분양물량과 해외수주, 2021년부터 본격화될 자체사업 및 베트남 사업 등을 감안해 볼 때 아직 실망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5500원에서 6700원으로 21.8%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약 8200세대 규모(사업비 3조7000억)의 자체사업 부지도 확보하고 있어 2021년에도 약 3만5000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베트남 사업(아파트) 1단계 매출액 약 2000억원이 인도 기준 회계처리로 4분기와 2021년 1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며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사업의 매출인식 속도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4분기에 적게 반영된다면 오히려 2021년 1분기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내 건설경기 개선 기대 등으로 건설 부문 적용 EV/EBITDA를 4.0배(기존 3.0배)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전망자료 발간 당시 제시한 세 가지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며 70% 이상 상승한 주가에도 불구하고 2021년 실적 기준 PER은 5.5배로 경쟁사 대비 최저 수준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3일 대우건설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5000원에서 7000원으로 40%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산정 시 적용하는 추정 BPS를 기존 2020~2021F 평균에서 2021F BPS로 변경했으며 연말이후 수주 모멘텀이 지속됨에 따라 기존 적정 PBR에 적용했던 할인율 10%를 제거, 신규 0.9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3개월 동안 이 회사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 현재 주가가 여전히 역사적 밴드 중단에서 거래중인 점, 2년 연속 3만세대 이상의 주택분양이 기대되는 점, LNG/인프라중심의 해외수주 회복이 예상 되는 점은 2021년에도 주가가 우상향 흐름을 보일 이유가 된다고 부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 KB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51.1% 상향한 6650원으로 높였다. 이는 이 회사의 해외부문 부실 감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서 과거와 달리 중장기적인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2020년 우수한 주택공급(3만4000세대)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주택 및 건축 부문의 매출 증가가 의미 있게 나타날 것이며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나이지리아 NLNG7(회사 계약금액 2조1000억원)이 본격적으로 매출화 되면서 회사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해외 수익성의 변동성을 일정 수준 상쇄해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사실 현재 시점에서 4분기의 실적이 대우건설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코로나19, 경제성장률 둔화 등 올해 다소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해외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연말로 갈수록 해외 대형 현장들의 수주와 2020년 예상 분양물량이 3만3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그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던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도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규모 자체사업 본격화 및 베트남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하에서 전국적인 청약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주택 분양은 2015년 4만2000호 기록 후 2018년 1만4000호까지 감소했다가 2019년 2만1000만호, 2020년 3만3000호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4분기 이라크 항만공사 2조9000억원 수주로 해외 수주 목표 5조1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021년에는 4년 만에 매출액이 성장 전환할 전망이고 나이지리아 LNG 등 전략 공종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해외 부문 수익성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기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가지 투자 포인트는 주택 분양 물량확대로 증가하는 건축 부문 외형과 9월 입주 예정인 베트남 THT 프로젝트의 하반기 매출 일괄 반영, 올해와 내년 자체사업 분양 프로젝트 개시 등”이라며 “여기에 카타르 North Field LNG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Area 4 프로젝트 등 LNG와 토목 중심 해외 수주 확대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7개 대형 건설사의 2021년 실적과 목표주가 기준 평균 PER은 9배로 대우건설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췄다는 판단된다”면서 “2021년 진행 예정인 자체 주택사업의 안정적인 분양과 카타르 North Field와 같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2020년 3만3200세대의 주택 분양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2015년 4만2000세대 주택분양 이후 최대 규모”라며 “2017~2019년 연 평균 주택 분양 1만8000세대 대비로는 85% 증가한 수준으로 2021년 또한 전년과 유사한 3만4000~3만5000세대의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기존에 회사에서 예고한 약 8000세대 규모의 자체사업 착공이 연내 진행될 경우 2022년부터는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또한 가능해 보인다”면서 “여기에 양호한 LNG 액화 플랜트 트랙 레코드를 감안 시 2021년 플랜트 사업 수익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현재 주가에서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주가의 상승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인 상승 방향성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2020년 나타난 대형건설사의 주택시장 M/S 증가가 구조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 변화나 금년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등에 따라서 2022년 이후 주택공급 총량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이 회사 매출액은 2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