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곡물가변동의 허와실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곡물가 급등?

하반기 경기둔화 전망이 식량선물과 현물의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 중
세계적 정정 불안 우려는 낮아졌으나 식량 그 자체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
전쟁 발발로 급등했던 곡물가 하향 추세 접어들며 전쟁 발발 이전으로 회귀 중
국내 기업들 전쟁 발발 명분 내세워 줄줄이 가격인상…일각 “설득력 떨어진다”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지난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밀 생산국 3위이자 밀 수출국 1위인 러시아의 글로벌 곡물 거래 중단됐다. 게다가 세계 7위 밀 생산국이자 세계 5위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생산량 감소 등에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세계 곡물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며 전 세계의 달러를 흡수하고 있고 개도국 등에서는 달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세계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전쟁과 외화 유출, 급등한 곡물가에 관한 관심 및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는 분위기다.

곡물가 7월 29일 기점으로 전쟁 발발 전 가격보다 낮아져

‘아랍의 봄’의 원인이 됐던 식량부족이 재발해 정정이 불안한 국가들의 경우 내부 분란의 불씨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져 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 경기둔화 전망이 식량선물과 현물의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면서 세계적인 정정 불안 우려는 다소 낮아졌으나 식량 그 자체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한 양상이다.

‘아랍의 봄’은 북아프리카 등의 이슬람‧독재 국가에서는 정부가 서민들에게 저가로 빵을 공급해왔으나 아랍의 봄 당시 곡물가 급등으로 정부의 빵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절망한 한 이슬람 청년이 분신자살하면서 격분한 국민이 봉기한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은 지난 2020년 기준 식량자급률이 20.2%에 불과해 쌀을 제외한 소맥(밀), 옥수수, 대두 등을 거의 전량 수입하며 특히 밀은 99.5%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제 밀 가격은 시카고상품거래소 소맥선물(2개월물) 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3일 876센트/부셀(부셀=8갤론=밀 27.22Kg)에서 개전 직후인 3월 11일 1425.20센트/부셀로 신고점을 찍었다. 이후 7월 29일 807.75센트/부셀로 전쟁 발발 전 가격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2017~2018년과 비교해 거의 2배 수준의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사실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가 계속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달러/유로를 흡수하고 있어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제의 활력이 낮아지고 있고 특히 외화가 유출된 개도국 등의 경기는 하락할 것이며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곡물‧에너지 가격이 약세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두 중이다.

농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제분용 및 사료용으로 연간 약 334만톤의 밀을 수입 중인데 이 중 ‘제분용:사료용=2:1’ 비율이다. 제분용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수입하며 그 외 지역에서 수입하는 밀은 사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과 수출이 급감하고 러시아 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수출길이 막혔지만, 제분용은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산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가격은 올랐지만, 수급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사료용은 기타지역으로 수입선을 바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입 차질을 줄이는 노력이 진행 중에 있다.

기업들 하반기 가격 인상 예고 또는 검토 중

올해 상반기 초 국내 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 국제 해운 운임 상승, 물류‧유통비 상승, 글로벌 작황 불투명 예상 등을 근거로 지난 2월에서 7월 사이에 가격을 인상했거나 하반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반면 유일하게 오리온만이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SPC는 2월 9일 일부 제품가격을 6.7% 인상한 것을 시작했고 다시 2월 23일 냉동만두 등의 가격을 5~6% 인상했다. 또 동원F&B는 2월 17일 냉동만두 등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고 풀무원은 2월 10일 고기만두 2종의 가격을 5.9% 올렸다. 아울러 해태제과 등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고 롯데제과도 하반기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특히 CJ푸드빌 브랜드인 뚜레쥬르는 2021년 1월 별다른 공지 없이 90여 종 제품의 가격을 9~10% 인상했고, 지난 3월에도 공지 없이 빵 164종과 케이크 75종의 가격을 올렸으며 지난 7월 6일에는 80여 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CJ푸드빌(뚜레쥬르)의 경우 이전 두 번의 가격 인상은 국제 밀 가격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도 세 번째 가격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급등했던 곡물가가 하향 추세로 접어들며 다시 전쟁 발발 이전으로 회귀하는 와중에 단행한 것이어서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 

한편 국내 언론은 기업들의 가격 인상을 보도하면서 국제선물‧현물가격 등과 비교하거나 ‘국제 곡물가 하향 추세’라는 보도를 같이 내보내지 않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장+] 메리츠증권, 불법 무차입 공매도 158억원대 자행 적발
[KJtimes김지아 기자]국내 자본시장법에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공매도'를 무려 158억원대나 자행한 증권사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나, 개미들을 비롯한 주식시장 전반에서는 '몰매를 맞을 짓을 해놓고 적반하장'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대세다. 뿐만아니라 이 증권사는 단독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및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도 증선위로부터 1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먼저 지난 2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58억원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등을 자행한 사실이 적발된 메리츠증권에게 1억9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메리츠증권은 이를 1분기 보고서에는 공시도 하지 않았다. 또 지난 5월3일 증선위는 메리츠증권에게 단독펀드 해지 회피 목적의 '집합투자증권 판매 금지 위반 및 부당한 재산상 이익의 수령 금지 위반' 등을 이유로과태료 1억4300만원을 부과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자신들이 판매하는 펀드의 해지 위험이 예상되자해당 펀드를 일부 사들이고 그 대가로 펀드 운용사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부당한 재산상 이익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서는

[코로나라이프] 코로나19 한약·영양제 문의 증가 "한의원 찾는 사람들 증가"
[KJtimes김지아 기자] 충북에 거주하는 한모씨(49세)는 얼마전 딸과 함께 한의원을 방문했다.코로나19로 일주일 넘게 고생을 한 뒤로 한씨는 기침 가래 증상이 한달 정도 계속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딸은 기침과 함께 미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어서다. 한씨는 "코로나19때에도 독한 약을 처방받아 먹었고, 이후에도 이빈후과를 찾아가서 항생제 및 치료약을 한 달 넘게 먹었다. 위장이 나빠질 정도다. 주변에서 이 정도로 오래 약을 먹어도 안듣는 경우에는 양약보다 한약을 먹어야 한다고 추천했다"며 한의원을 찾은 동기를 전했다. 한씨는 "100%효과를 기대하고 온 것은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효과를 크게 못보더라도 오랜기간 양약을 먹어서 지쳐있는 내 속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다. 몸을 보호해주는 기본적인 보약도 함께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한씨처럼 코로나19 이후 한의원을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세종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6세)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당시 집앞에 있는 한방병원에 찾아가서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먹을 한약을 처방받아 왔다. 김씨는 "주로 보약 성분의 한약이다. 같이 먹어도 문제가 없는 약이고, 오장육부를 독한 양약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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