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연속기획①] "소액주주, 그 시선이 변한다" 시총 20위 기업의 소액주주 비율 분석

KB금융 1위, 포스코홀딩스 2위, 삼성전자 3위…삼성전자 소액주주 비중 소폭 줄어


[KJtimes=김지아 기자] 소액주주들의 시대가 돌아왔다. 법인세법에서 '소액주주'란 발행주식 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100분의 1에 미달하는 주식 또는 출자지분을 소유한 주주를 말한다. 개인 투자자 1500만명 시대, 기업들이 영향력이 확실해진 소액주주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와 기업과의 상관성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경영진에 등을 돌린 소액 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설 수도 있고, 소액주주들이 주요 의사 결정에 장애물로 등장할 수도 있는 지금. 자칫 경영권까지 흔들릴 수 있는 소액주주들의 존재가 궁금하다.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 바 '3% 룰(Rule)' 시행으로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최근 기업들의 주주와의 실랑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이 소액주주와 소통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집단 행동이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한 IR 담당자는 "소액주주들은 요즘 소셜미디어(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빠르게 결집하고 실제 집단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며 "이같은 특징을 가진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커질 경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교체를 압박할 수도 있고,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기업 입장에선 소액주주들이 골치일 것이며, 3%룰 도입으로 소액 주주의 영향력이 더 세진 만큼, 소액주주를 관리하는 것도 기업리스크 관리의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 시총 20위권 기업 가운데 소액주주 비율 가장 높은 회사 랭킹 눈길

시가총액 순위 20위 내의 국내 기업 가운데 소액주주가 주식을 보유한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어디일까. 전자공시 및 기업순위 분석 사이트 '버틀러'에 따르면, 기업의 소액주주 보유비율이 가장 큰 회사는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시가총액 순위 17위로(20조2200억원), 소액주주가 비율이 74.42%로 20만3587명이다. 이들이 평균 1명당 가진 보유주식 평가액은 7391만7000원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33%로 2021년 대비 7%포인트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배당 성향은 지난 2021년과 동일한 26% 수준이지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7%)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33%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지난해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450원으로 책정했다고 지난 2월 7일 공시했다. 배당 성향만 보면 지난 2021년과 동일하다. 특히 주주환원율을 높이기 위해 KB금융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사주 538만5996주를 오는 5월까지 취득하고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KB금융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인 주주제안 영향으로 보인다"며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 2일 국내 7개 상장 금융지주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고 전했다. 

2위는 포스코홀딩스가 차지했다. 회사 주식의 67%가 소액주주 보유비율이었으며, 31만3370명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4조8433억원이며, 소액주주 1명당 보유한 금액은 평균으로 6693만6000원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9.11%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는 자기주식수가 지분 10.31%에 이른다. 외국인의 비중이 41.0%, 소액주주 비중이 67%다.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자기주식을 872만2053주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391조 208억원)의 소액주주는 581만3977명으로 66.87% 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들의 보유금액은 261조4813억원이며, 1인당 보유금액은 4497만5000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소액주주가 지난해 말 기준 581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6월) 기준 592만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장 주식이 59억6978만2550주에 달해 1% 미만 소액주주가 99.99%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이전 50만명대를 유지했던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규모는 2020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592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소액주주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연말기준 581만명으로, 1.7% 소폭 감소한 것. 2019년과 비교하면 소액주주가 무려 919.3%나 폭증한 수치지만 처음으로 주주 명수가 줄었다. 
 

네번째로 소액주주 비율이 큰 회사는 시가총액 31조3990억원인 네이버다. 105만1608명(66.47%)의 소액주주가 가진 주식 가치는 20조8679억원이다. 1인당 1984만4000원을 가진 셈이다. 

다섯번째 소액주주 보유비율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66.47%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앞서 거론한것처럼 행동주의 성향이 다분하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3조9816억원(시가총액 순위 14위)이며, 소액주주들 44만2120명이 가진 주식보유금액은 모두 15조9299억원이다. 1명당 3603만1000원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여섯번째로 SK하이닉스다. 64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의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100만7087명이며 64.80% 보유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보유금액은 41조6092억원이며, 평균 1인당 회사의 보유주식 금액은 4131만6000원이다. 이밖에 7위는 신한지주(시가총액 18조원)가 15만7193명이 64.44%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보유금액은 11조6841억원이며 1인당 보유금액은 7433만원이다. 

8위는 52조1235억원의 시총으로 6위인 삼성SDI가 63.38% 나 되는 지분을 소액주주들(23만3909명)이 가지고 있다. 9위는 카카오(시총 순위는 13위(26조 1155억원). 카카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60.29%로 206만6544명이다. 이들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보유금액은 15조7372억원이다. 1인당 보유금액은 761만5000원이다. 참고로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6조1155억원이다. 10위는 시총순위로 18위는 LG전자다. 시가총액 18조4758억원인 LG전자의 소액주주들은 62만6609명이며 56.42%의 비율로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가 시총 15위로 5559%의 소액주주 비율을 기록해 11위, 55.12%로 기아가 12위, 13위는 LG화학이 54.76%로 순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시총순위 7위)는 52.2%의 소액주주가 현대자동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보유금액은 21조5925억원이다. 1인당 1994만원을 가진 소액주주들은 모두 108만2890명이다. 14위를 기록했다. 

한편, 집단 행동에 나선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기업들은 현금·주식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도입하기도 한다. 실례로 셀트리온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들과의 갈등이 심해진 데 따른 결정인데,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과거 인천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분 모으기 활동을 통해 셀트리온 지분 약 10%(1400만주)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난해 셀트리온과 소액주주간 갈등 사례를 보며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많았다"며 "캐스팅 보트를 쥔 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이 좌우될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 친화정책을 통해 주주 마음잡기에 나서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전포인트] 검찰 칼끝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배임 혐의' 의혹 겨눌까
[KJtimes=정소영기자]지난3월대법원이‘김치·와인일감몰아주기’에대한이호진전회장의개입을인정하는판결을내린가운데,노동·시민사회단체는‘휘슬링락CC회원권강매 및 배임’혐의에대해서도검찰의조속한수사를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혐의와 관련 “대기업계열사전체가총수의사익편취를위해조직적으로동원된점과경영기획실의지휘에의한불법행위라는점이유사하다”고 주장했다. 17일오전경제민주화시민연대,금융정의연대,민생경제연구소,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참여연대,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한국투명성기구등노동·시민사회는서울중앙지방검찰청앞에서‘태광그룹이호진전회장의배임혐의고발’기자회견을개최하고 서울중앙지검에고발장을제출했다. 이들단체는“태광그룹은2015년경부터경영기획실을통해전체계열사의하청·협력사에거래계약조건으로이호진전회장의개인회사인휘슬링락CC골프장의회원권매입을강요해현재까지담합을이어오고있다”며“이는총수개인의사익편취를위해대기업의전계열사를동원한배임행위이자,다수대기업및중견기업이이중계약과담합에연루된중대한불법계약”이라고주장했다. 이어“이호진은2016년당시태광그룹계열사인㈜티시스의소유주로서,산하기업인휘슬링락CC를개인소유하고있었다”며“2016년6월,태광그룹주요계열사9개는경영기획실주도로전계열사협력업체에1개계좌당13억원에달하는휘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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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한국산업은행, 화석연료 산업 투자 '그린워싱' 논란…허울뿐인 '적도원칙' 가입
[KJtimes=정소영 기자] 전 세계가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급변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호주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하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라는 기후환경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호주의 주요 에너지 기업이 추진 중인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현지 인허가 이슈, 호주 국회의 신규 가스전 배출량 규제 강화 등 장애물이 잇따라 등장하며 난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전 개발에 핵심이 되는 설비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8개 국제 기후환경단체는 이슈 브리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발간해 바로사 가스전 생산 설비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이하 FPSO) 건조에 금융을 제공한 9개 금융기관을 공개하고, 해당 시설에 투자된 1조 3000억원 가량(11억 5000만달러)의 자금 마련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이 투자를 회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이들 금융기관 대부분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협의체를 가입한 것이 신규 가스전 개발에 어긋나며, 인허가 미취득인 현 상황에서 금융약정상 자금 회수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