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매수 기회’로 추천하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신라[008770]와 오리온[001800], 락앤락[115390] 등이 그것이다.
22일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실적이 단기간 주춤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적극 매수’와 ‘21만원’으로 유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 중국인 입국자는 3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1% 감소했으며 올해 8월까지는 중국인 입국자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호텔신라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오는 7∼8월 실적 발표 기간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전체 발행주식 대비 대차 잔고 비율이 22%에 달해 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하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9월 이후 중국인 입국자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된다고 보면 호텔신라의 단기 실적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매수 의견(목표주가 150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과거 중국 제과 부문의 실적 개선 시기 오리온은 평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5배 내외의 가치평가를 받았다며 현재 주가는 2015년 예상 PER 26.6배로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홈플러스 인수전 가세로 최근 주가가 20%가량 하락한 상태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예상 매각 대금이 오리온이 제시한 가격보다 현저히 높아 오리온이 본입찰에 진출할 가능성은 낮다”며 “그동안 노이즈에 가린 기초여건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심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13억원, 5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27.1%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중국 제과 부문 이익의 지렛대 효과가 본격화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락앤락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는 한편 목표주가 1만8500원을 제시했다.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회복했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2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2년 연속의 ‘실적 충격’(어닝 쇼크)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보유한 순현금 400억원도 내년 사업 강화를 위한 충분한 체력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지난 2년간 암을 도려내는 수준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며 “내구성 강한 밀폐용기에 대한 반복 구매율 하락, 홈쇼핑에 편중된 성장, 중국 내수 부진 등이 구조조정의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2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플라스틱 밀폐용기 전문업체라는 수익 모델의 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쪽에서 음료 용기 부문의 새로운 성장도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