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8일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SK[003600]와 메리츠화재[000060], 삼성전기[009150], 효성[00480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증권은 SK의 급격한 주가 하락은 재상장에 따른 수급 영향과 대주주의 투자 확대 결정에 따른 우려감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투자 확대 결정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출소 후 발표된 이 회사에 대한 46조원 투자 계획 등을 말한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비우량 기업 인수 루머도 있지만 근거 없는 추측이며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 수준(자사주 15.2% 제외하면 9.9배)으로 영업 부문이 지속 성장하는 사업지주회사로서 전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해 당분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수익성 개선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7월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110.3% 증가한 225억원으로 우리의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이 7월까지 이어지면서 위험손해율이 안정된 가운데 투자영업에서의 배당수익 발생이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험료 인상 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에서의 손해율 개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최근 이어진 사업비 개선 노력이 맞물려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자사의 엑시노트로 바꾸는 추세라며 엑시노트 AP용 기판의 80%를 납품하는 삼성전기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경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7.6% 증가한 102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신규 출시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과 중국 수출 증가 등으로 전 사업 부문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부실 사업 정리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2분기에 파워, 튜너 사업이 분할됨에 따라 분기 매출은 2500억원 감소하겠으, 150억원의 영업손실은 제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효성이 기능성 의류 원단인 ‘스판덱스’ 시장 성장에 따른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또 이 회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1.33, 10.4로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의류용 원단으로 혼용되는 스판덱스 ‘크레오라’를 생산, 미국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기능성 스포츠웨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스판덱스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스판덱스 업체인 효성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효성의 영업 이익에서 스판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달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