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삼성전기[009150]가 눈에 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스마트폰에 이어 2차 전지를 장착하는 전기차, 드론 등 신규 수요로 수동부품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에 기인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IT 중심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이 자동차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차량용 MLCC 수요는 올해 1조2000억원에서 2020년 2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위원은 “내년 수동부품 매출은 올해보다 14.6% 성장한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수동부품 전문 업체로서 주가 재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를 2.3% 밑돌지만 영업이익은 1012억원으로 종전 추정치를 1.7%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원무역[111770]도 목표주가가 올랐다. 대신증권은 영원무역의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성수기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영원무역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8% 증가한 5905억원,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9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상반기 부진했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매출 회복과 환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OEM 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이는 북미 지역이 평년에 비해 춥지 않았기 때문이며 영원무역의 근원적 경쟁력이 훼손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영원무역의 OEM 부문 달러 매출액은 연평균 6%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주가는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말까지 박스권 움직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지만 최근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고 환율 여건 등을 고려하면 실적에 걸맞은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