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5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으로는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이는 성장 모멘텀을 찾기에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LG전자의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26%, 21%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한 것도 LG전자의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그보다는 중국과 지역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기업의 성장이 더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5%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4% 수준”이라며 “과거 주가 흐름이 휴대전화 사업의 성과를 좇아 왔음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가전과 TV 사업의 이익 창출력은 휴대전화 사업보다 낫다고 평가되지만 이들 시장 역시 수년째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환율 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의해 향후 수익성이 개선과 악화를 반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휴대전화 사업이 구조적인 변화를 맞거나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다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 의미 있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익이 하반기에 감소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1000억원, 2785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4분기는 통상적으로 TV 패널의 최대 성수기이지만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TV 패널의 출하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 추가 발생 등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53억원으로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비수기에 분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으나 이는 지나치다”면서 “다만 경쟁 업체들의 증설 지속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대신증권은 현대중공업[009540]의 목표주가도 10만5000원으로 종전보다 9%하향조정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은 3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저유가로 조선 부문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수주 부진까지 이어져 당분간 보수적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저유가로 시추선 선주들이 심해시추선 인도를 꺼리고 있다”면서 “건설 부문 또한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와 신흥국 굴착기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