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초도 물량 수천 대가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전자 온라인스토어에 따르면 기어VR는 출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모든 물량이 동났다. 삼성전자가 자사 온라인스토어에 마련한 기어VR의 1차 물량은 약 2천대였다.
이동통신 3사 온라인스토어에서도 초기 물량은 다 소진됐으며 삼성전자 딜라이트샵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20여개에서는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어VR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미국에서는 판매 열흘 만에 아마존닷컴, 베스트바이 등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이 기기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가상현실(VR) 기기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만든 제품으로 지난 9월 미국에서 오큘러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노트4, 갤럭시S6와 호환되는 동명의 VR 기기를 각각 선보인 바 있지만 두 제품 모두 일반 소비자보다는 '얼리어답터'용에 가까웠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시제품 성격이었다. 물량도 한정돼 제품명에도 '이노베이터 에디션'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번에 나온 3번째 기어VR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기기의 대중화를 노리고 만든 첫 제품으로 읽힌다.
성능은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일반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을 10만원대로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기어VR의 출고가는 12만9천800원으로 앞서 나온 두 제품(24만9천원)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