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포켓몬고'의 국내 출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결정이 다음 달 초 이뤄진다.
포켓몬고의 뼈대 기술인 구글지도(구글맵)가 국내에서 온전한 기능으로 운영될지에 대해 우리 정부가 결론을 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글의 국외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과 관련해 국토부·미래창조과학부·국방부 등 8개 부처로 구성된 '지도국외반출협의체'가 올해 6월 중순 1차 회의를 해 의견을 정리했다"며 "다음달 초 열릴 2차 회의에서 반출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도 반출 신청이란 한국의 정밀 지도를 미국 등 국외로 가져가고 싶다는 뜻이다. 구글은 지금껏 한국 지도를 자사의 국외 서버로 옮겨 처리하지 못해 구글맵의 일부 기능만 제한적으로 서비스했다.
한국은 남북대치라는 안보 상황 때문에 지도 반출 규제가 매우 까다로운 나라다. 구글은 2010년 최초로 우리 정부에 지도 반출을 신청했다 실패했고 이어 올해 6월 1일 재신청을 했다.
포켓몬고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구글 지도를 보면서 야외 곳곳의 괴물(포켓몬)을 잡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번 달 미국·프랑스·일본·홍콩 등에 발매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미출시 상태다.
포켓몬고는 현재 속초와 울산 등 국내 소수 지역에서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나이앤틱 전산망이 해당 지역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잘못 분류하기 때문이다.
단 여기에서도 게임 내 구글맵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지도를 따라가면서 포켓몬을 잡진 못한다. 지도 없는 '허허벌판' 화면을 보며 포켓몬 사냥을 해야 해 온전한 서비스로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