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중공업[034020]과 농심[004370]에 대해 증권사가 관심을 가지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장기 실적 전망은 좋다고 설명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올해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자회사를 뺀 본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이는 대형 프로젝트의 종료와 국내 원전과 석탄 화력프로젝트 착공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매출 인식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수주 잔고는 2011년 이후 최대인 2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장기 실적 개선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면서 “두산중공업은 손자 회사인 두산밥캣이 이달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면 주가 상승을 억제한 자회사 재무구조 위험도 빠르게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배당수익률도 3%(주당 850원 추정)로 양호하고 올해 4분기에 강한 수주 흐름이 예상돼 두산중공업이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농심에 대해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국내라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올해 4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농심의 국내라면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56%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높아졌고 겨울 시즌 진입에 따른 라면 시장점유율 확대로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은 라면의 가격 인상 모멘텀도 확대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가격 인상 시 단기적으로는 점유율 훼손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은 어렵지만 라면의 절대 가격이 높지 않고 인상 폭보다 낮은 수준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수익성에는 긍정적”이라면서 “특히 수출물량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 미국과 중국 모두 매출 규모가 상반기에 이어 2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