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제주항공[089590]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미래에셋대우는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비용 절감과 점유율 상승, 노선 효율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항공업 경기 부진과 경쟁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제주항공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인수 후 두 회사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추가로 늘어날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는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7년 4분기 당시에는 두 종목의 영업이익이 유니버스 200종목 전체 이익의 50%에 육박한 것과 달리 올해 들어 두 종목의 이익 비중은 25% 내외로 낮아졌고 내년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며 두 종목은 이미 시총 비중이 이익 비중보다 크게 높아져 있어 추가적인 시가총액 비중 증가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으며 조종사 인력과 정비 인프라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인수 후 단거리 국제 여객 시장에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15%가량으로 2위권 항공사(6∼7%)의 점유율을 2배 이상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스타항공이 강점을 보이는 노선은 공급을 늘리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두 회사 간 코드셰어를 통해 감축할 수 있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석대상인 유니버스 200종목 안에서 차지하는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33.5%까지 높아졌다”며 “증시 전반적으로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달성률을 기록한 두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5조2500억원에 달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4조3천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됐다”면서 “두 종목으로 외국인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