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이 국회 상임위 구성에 항의하며 양당 원내대표인 권성동‧박홍근 의원에게 재배정을 논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묻지마 상임위 배정에 항의하며 나흘째 철야농성을 이어온 용 의원은 기재위에서 일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25일 오전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용 의원은 “차라리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농성하는 것보다 그냥 수긍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 아닐까 고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용 의원은 “침낭 속에서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며 내린 결론은 후회 없이 일하기 위해선 상임위 배정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기획재정위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단호히 밝혔다.
용 의원은 “상임위 중심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사실상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이 상임위에 달려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인 저에게 기재위에 배정되는 것은 남은 임기 전부가 걸린 일”이라고 호소했다.
전반기에도 기재위에서 활동해온 용 의원은 ▲기본소득법안 입법안 마련 ▲전국민 재난지원금 공론화 ▲재난시 상가임대료 감면법 발의 ▲유류세 인하정책 분석 등 의정활동의 성과를 거론하기도 했다. 용 의원은 “민생경제안정특위에서 제가 지명된 것 역시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용 의원의 상임위 재배정은 국회법상 교섭단체의 합의를 통해 가능하다. 이날 용 의원은 “전문성과 의정활동의 내용을 무시한 일방적이고 기계적인 상임위 배정은 비례대표제의 취제에도 어긋난다”라고 지적하며 “비교섭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역시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활동 방향을 고려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로잡아달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용 의원은 본인의 희망 의사와 다른 상임위 배치에 반발하며 22일(금)부터 국회로텐더홀 농성에 돌입했다. 용 의원은 과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환노위 배제 사례에서도 정수를 늘려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비교섭 상임위 배정 정수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