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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상필벌] 김태오 DGB 회장 공판 주목하는 이유

'사법리스크'에 김 회장도 유구무언...CEO 불명예 퇴진 또?


[KJtimes=김지아 기자] 오는 11월30일 김태오 DGB 회장의 공판이 열린다. 현재 김 회장은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대구지법 형사11부(이상오 부장판사)는 지난 10월19일 '국제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은 김태오 회장을 비롯한 DGB금융 전·현직 임직원 4명 등을 심리하는 4차 공판을 열었다. 

DGB금융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부동산 손실 사태'가 뇌물사건으로 비화되면서 검찰이 지난해 12월 이 사건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측에 따르면, 김 회장은 대구은행장을 겸직하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현지 캄보디아 법인인 DGB스페셜라이즈드뱅크(SB)의 상업은행 인가 취득을 위해 캄보디아 공무원에게 350만달러(약 41억원) 상당의 로비 자금을 현지 브로커에게 줬다. 

이어 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명은 로비 자금을 조달하고자 캄보디아 정부 부동산 매입 금액을 1900만달러(약 210억원) 이상으로 부풀려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됐다. 

법조계에서는 "김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 DGB금융은 'CEO 불명예 퇴진'의 어려움을 다시 겪어야 한다"며 "앞서 김 회장 직전 CEO인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도 지난 2018년 채용비리 혐의를 받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박 전 회장은 2019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9개월을 확정 받았다"고 전했다. 

김태오 회장은 이런 박 전 회장이 물러난 뒤, 긴급 투입된 '전문 구원투수격 CEO'다. 2018년 5월 취임한 김 회장은 인사 전문가로 쌓은 경력을 DGB금융에서 아낌없이 발휘해 문제가 됐던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시작으로 이사회 의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김 회장은 대구은행장도 지난 2019년 1월에서 2020년 10월까지 1년 9개월간 겸직한 이후 임성훈 은행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김 회장의 노력으로 그룹임추위도 변했다. 비서실이 배후였던 그룹임추위는 회장의 입김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 회장은 이에 2019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추천 권한을 나눠 갖도록 했다. 비서실은 지배구조에서 사라지고, 대신 이사회 사무국이 회추위, 사추위, 감추위, 그룹임추위, 보수위원회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DGB금융은 이사회 구성도 다양하게 짰다. 인선자문위원회를 두고 외부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을 후보군으로 수급했다. 사외이사 구성원 다양성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외이사 권한 확대에 비해 인력 충원이 부족하고, 이사회 내 소위원회 수가 8개로 늘었지만 사외이사 수는 5명이라 권력 분권의 목표가 약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외이사 1명당 담당해야 하는 위원회가 최대 6개로 늘었다는 점. 실례로 조강래, 이승천 사외이사는 4개의 후보추천위원회에 모두 적을 두고 있으며,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3개씩 후보추천위원회를 담당한다. 

이에 DGB금융은 최근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이런 김 회장 역시 '사법리스크'를 안고 불명예 퇴진하느냐 기로에 있다.  

특히 기대주인 김 회장의 사법리스크는 DGB금융에도 막대한 신뢰도 추락을 안겼다. 현재 DGB금융은 김태오 회장 기소 이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9일 1만850원까지 기록했던 주가는 이후 10월19일 기준 7200내외에서 거래, 11월9일 기준 6840원이다.


한편, '한국 ESG 랭킹 금융사 1위'를 강조하고 있는 DGB금융그룹은 "지난 2분기 실시한 첫 평가에서 종합순위 15위, 금융지주 중 1위에 선정된 이후 이번 4분기 평가에서 ESG 경영 실천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 회장의 노력 덕분에 지배구조 부문에서 전체 순위 5위에 선정됐고, 국내 금융지주 최초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획득했으며, 이를 통해 내부통제 체계 강화, 금융권 최초 CEO 육성 및 승계 프로그램 도입 등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회사의 자구적 노력이 11월30일 뇌물혐의의 김 회장 공판으로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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